[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앙성결교회에서 교인들이 전자출입명부(QR코드) 시범운영 테스트를 하고 있다.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은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을 때 시설 출입자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이날부터 서울, 인천, 대전 3개 지역의 주요 교회, 영화관, 노래방, 음식점 등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천지일보 2020.6.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앙성결교회에서 교인들이 전자출입명부(QR코드) 시범운영 테스트를 하고 있다.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은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을 때 시설 출입자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이날부터 서울, 인천, 대전 3개 지역의 주요 교회, 영화관, 노래방, 음식점 등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천지일보 2020.6.2

의무도입 대상 10만 5533개

접촉자 추적에 1784건 활용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와의 접촉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1700여건이 활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PC방, 운동시설 등 전국 8개 시설에서 이용자의 출입정보가 담긴 QR코드 1784건이 역학조사에 활용됐다.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전남 영광군에선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확진 환자가 3차례나 다녀간 운동시설에서 같은 시간대 이용자 89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또 방역당국은 이들의 가족 등 접촉자까지 포함해 총 163명을 찾아 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당국은 수원시 팔달구에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확진자가 6차례나 다녀간 PC방과 관련해 동일한 날짜의 방문기록 QR코드 539건을 확보해 접촉자 171명을 찾아냈다. 이들 중에는 PC방 이용자의 접촉자 48명도 포함됐다. 32명은 의심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자출입명부는 고위험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시 접촉자의 추적과 역학조사 등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수집하기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도입됐다. 전날까지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한 시설은 전국에 13만 2904개이며, 이용건수는 총 2466만 2000건에 달한다. 하루 평균 이용 건수만 약 100만건이다.

이들 시설 중에서 10만 5533개 시설(이용건수 1955만 6000건)은 전자출입명부 의무도입 대상이다. 이외 나머지 2만 7371개 시설(510만 6000건)은 자발적으로 도입했다.

이날 박능후 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수원시 소재 PC방 관련 역학조사를 진행하던 도중 발견치 못했던 접촉자 48명을 추가로 확보해 진단과 격리에 활용한 점을 강조하며 “전자출입명부는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나와 가족을 신속히 보호하는 방법이니 시설관리자는 적극적으로 설치하고, 이용자도 출입 시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