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년대회(WYD)에 참석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의 성 요한 바오로 2세 광장에서 열린 철야 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세계청년대회(WYD)에 참석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의 성 요한 바오로 2세 광장에서 열린 철야 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 분쟁 당사자들에 교전을 중단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교황은 19일(현지시간) 삼종기도 훈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지금, 바이러스로 고통받는 이들을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분쟁지역을 향해 “최근 채택된 유엔 결의에 따라 필요한 인도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전을 즉각 중단해주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며칠 전 불거진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무력 충돌에 우려를 표명하며, 국제사회가 조속히 중재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오랜 적대 관계에 있는 두 나라는 휴전 협약을 깨고 지난 12일부터 국경 부근에서 교전을 시작해 현재까지 민간인을 포함해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1일 전 세계적인 무력분쟁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프랑스와 튀니지가 초안을 쓴 이 결의는 코로나19에 따른 인도주의적 원조를 위해 모든 분쟁 당사자에게 최소 90일간 휴전할 것으로 요구한다.

이에 대해 교황은 “지구촌 전역에 대한 즉각적인 휴전 촉구는 칭찬할 만한 것”이라며 “이 결의가 매우 긴급한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을 위해 필수적인 평화와 안전을 가져다주길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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