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경찰청장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경찰청장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20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서 입장 밝혀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는 20일 “대한민국을 안전한 나라로 만들고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경찰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경찰청장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포함해 나라 안팎으로 난제가 산적한 중요한 시기에 크나큰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경찰의 책임자로 일하게 된다면 개인적 영예보다는 국가와 국민이 부여한 준엄한 책무임을 명심하고 열과 성을 다해 헌신하겠다”며 “공직생활 입문 이후 쌓은 경험과 고민을 토대로15만 동료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대한민국 경찰은 지금, 변화와 개혁의 기로에 와 있다고 언급한 뒤 “코로나19가 몰고 온 불안과 힘겨움을 극복하고 국민안전을 수호하는 데 경찰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수사권 개혁에 담긴 국민적 뜻을 받들어 경찰 조직과 업무 전반을 민주적이고 인권 친화적으로 탈바꿈시켜야 할 시대적 소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 발맞춰 경찰의 역량을 높이는 일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사회적 약자에게 고통을 주는 범죄에 맞서안전·인권·정의의 수호자로서 본연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후보자는 국민적 기대와 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항상 낮은 자세로 안팎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경찰의 기본을 바로 세워 산적한 문제들을 풀어내겠다고 했다. 그는 “(범죄) 예방 중심 경찰활동으로 든든한 생활치안을 확립하겠다”면서 “경찰활동의 중심축을 ‘사전적 예방’에 두고 생활 주변의 위험 요소를 한 발 앞서 제거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선제적·능동적·적극적으로 치안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디지털 성범죄, 아동학대, 반복적 폭력행위와 같이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범죄를 차단하겠다”면서 “수사의 주체로서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며 당당한 책임치안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국민이 경찰을 믿고, 마음 편히 수사를 맡길 수 있도록 책임수사 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자치경찰제 도입, 국가수사본부 설치, 정보경찰 개혁 등 그동안 준비했던 개혁과제들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지속가능한 치안의 토대를 다져나갈 예정이다.

김 후보자는 “국민에게 상실감을 안겨주는 고질적 부패와 불공정을 척결하고 정의로운 사회의 초석을 닦고 부단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우리 사회의 안전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할 수 있는치안전문가로서의 역량도 부지런히 갖춰 나가겠다”고 했다.

나아가 따뜻한 공감치안으로 국민과 경찰관들의 마음을 얻고 경찰 전 영역에 걸쳐 참여와 협력을 확대해 치안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법과 원칙, 소통과 존중에 기반한 법집행으로 절차의 정당성과 결과의 수용성을 한껏 높일 것도 약속했다.

경찰 문화 개선 방향으로는 현장 동료들과 마음을 터놓고 소통할 수 있는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밤낮없이 땀 흘리는 동료들의 안전과 인권을 위해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과 처우 개선을 하는 등 복지 증진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안정된 치안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경찰에 대한 신뢰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찰청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면, 전국 15만 경찰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정 어린 태도로 국민의 불안과 아픔을 내 일처럼 여기면서 더 없이 공정하면서도 겸허한 자세로 흔들림 없이 직무를 수행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공동체의 인정과 공감을 얻고, 탄탄한 신뢰를 더해 국민에게 존경받고 사랑받는 경찰로 힘차게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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