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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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건축가

어쩔 수 없이 서로 거리를 두며 조심하면서 지내야 하는 사회로 바뀌었다.

건축도 사회상을 반영이라도 하듯이 전원주택이나 세컨드 하우스에 관심이 많아지는 추세다. 생존위협 요소가 발생하면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해법을 찾아서 신속히 대처하게 된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아파트는 무작정 부정적으로 이야기하기에는 장점도 많다. 그래서 갑작스럽게 아파트가 사라질 일은 쉽지 않다는 것이 맞다. 그 대안으로 교외의 한적한 곳에 쉴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인구 이동이 가속화 되고 있다. 부유해지면 한번쯤 생각했던 것이 세컨드 하우스다. 지금은 자신의 처지가 가능하다면 시도해 봐야 할 일로 바뀌고 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물리적 공간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보호 받을 안식처가 필요한 생명체다. 그래서 쉽게 이사를 하거나 변화를 하는 것은 마음이 무거운 일이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더 큰 마음의 부담을 주는 것이 생겼고, 생명의 위협까지 한다. 그래서 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다. 과거에 우리가 어떻게 살았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가족이 안전하고 온전히 편히 쉴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움직일 것이다. 안전한 미래가 먼저다. 우리를 둘러싼 주변은 빨리 변하고 있다. 두 번째의 공간은 자신이 온전히 편히 쉴 장소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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