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그 작작 해바라기 미소가 따듯한 동산

 

익산시 원대사거리에서 언덕배기가 보이는 곳으로 가면 행복으로 들썩대는 동산이 보인다. 그곳은 예수향기로 베어난 하나님의 동역자가 가득한 동산이다. 1951년 북쪽하늘에 찬란한 빛을 받으며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코자 북일(北一)교회가 세워졌다.

‘예수 심장으로 이웃과 세계를 품는 교회’ 북일교회(김익신 담임목사)는 올해로 창립 55주년을 맞는다. 경쟁력있는 교회, 섬기는 교회로 인정받으며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선 될 수 없다”고 말하는 김 목사는 얼굴에 항상 함박꽃을 피우고 다닌다.

늘 웃는 김 목사에게 “목사님! 뭐 좋은 일 있으세요? 왜 그렇게 자꾸 웃으세요?”라고 묻는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이 ‘뺑~그 작작’ 이다.

옛말에 ‘제자는 스승을 닮는다’는 말이 무색치 않게 동산가족의 얼굴들은 모두 해바라기다.

예수 심장으로 익산을 녹여~ 

김 목사가 2001년 북일 동산에 둥지를 둔 후 지속적으로 불어나는 성도수를 예상할 수가 없는 것은 분명 차별화가 있는 예사롭지 않은 노하우가 있을 법하다.

“다를게 뭐 있을까요? 예수님의 나눔과 섬김을 가르치고 세상에 그대로 행하는 것이 교회인데 저는 그렇게 합니다”라고 말하는 김 목사는 머리를 극적이며 가지런히 두 손을 모은다.

달콤한  사랑으로 뭉쳐진 솜뭉치마냥 두둑한 뱃살에 너털웃음이 매력인 김 목사는 선교라면 몸소 실천하는 북일의 모범맨이다.

얼마 전 폭설로 지붕이 붕궤되어 상처 입은 엘림교회를 아낌없이 싸매주고, 2년에 걸쳐 낙도에 어려운 곳을 여러 차례 찾아가 사택과 교회를 지었다.

건축선교를 갈 때면 대공사라 인원도 대이동이다. 5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땀 흘리고 나면 힘들어도 피곤치 않다는 김 목사는 “인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운영이기 때문에

익산의 노인대학하면 ‘북노대’(북일 노인 대학의 줄임말-이하 동), 병원선교(케어와 호스피스), 축구선교, 부활절에는 12,000개의 계란을 삶아서 익산시에 나눠주는 등 섬김이 기본인 모든 일은 자유롭게 진행된다.

자기 교회만 알고 자기 식구만 아는 한국교회가 지니고 있는 ‘고질병’ 과는 달리 이러한 나눔 사역 때문에 안 믿는 불신자에게도 북일교회는 늘 가깝다.

 

종교 초월한 ‘북노대’는 전도쟁이

북일교회에서 가장 인기 많은 선교 베스트 1위는 ‘북노대’이다. 700여명 넘는 어르신들이 개학을 할 때마다 “월매나 그리웠는지 몰러! ‘북노대’는 우리의 희망이여~”하시며 동트기를 기다렸다 일제히 모여든다.

여기는 비 기독교인도 1/3이나 된다. 학기가 바뀔 때면 기필코 입학을 허락해 달라시며 늦저녁 마당에 노랑 병아리 때처럼 줄을 서고 계시지만 비좁아 앉을 공간이 없어서 받을 수가 없다고 한다.

니들이 ‘북노대’ 맛을 알어?

NO1. “우울증으로 삶이 너무 외롭고 힘들어 살고 있던 아파트에서 자살하려고 했는데 옆 집 노인들이 정말 재미있고 신나게 사는 걸 보니 궁금해서 물어나 보자 했다가 지금껏 잘 살고 있다”고 고백한 동산동 김점순 할머니.

NO2. “저희들이 교회 다니는 것을 핍박하고 굉장히 비판적으로 생각하셨던 어머니가 어느날 교회를 다니겠다고 하셔서 놀랬어요!” 하면서 금마에서 찾아온 수강생의 두 딸.

NO3. “40년 동안 집에다 법당을 모셔놓을 정도로 지극 정성이셨던 어머니가 새해부터 교회를 다니게 되셨어요”(현재 북일교회 성도 중)

NO4. “늦각이 만학으로 한글에 눈을 떠 은행가면 인출도 하고 차창으로 간판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며 자유로 다시 태어난 세상이 정말 즐겁다”고 말씀하시는 김순애 할머니.

이렇게 제2의 인생을 산다는 아랫집 가게 할아버지도 예수님 만나 무당 굿 멈추신 할머니도 이루 말 할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일이 ‘북노대’에는 많다. 김 목사는 해맑은 어르신들을 뵙고 더욱 느낀 것은 “형식적인 것은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다 알고 있다. 역시 진실은 통하더라” 며 교회가 변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복음을 직접적으로 전하지 않고 간접으로 전할 수 있는 방법과 가장 크고 획기적인 나눔 사역을 생각하던 중에 노인대학을 생각했다”고 말하며, “고령화 사회가 급속도로 진입하는 현실에서 노인대학은 상상을 초월하는 경쟁력과 비전이 있다” 고 말한다.

 

신뢰로 마음 이어 말씀으로 양육

하나님께서 올해 동산가족에게 준비한 계획 된 선물이 있다.

성도수가 늘어나 더 이상 앉을 곳이 없어 교회 주변(4,500평)동산을 매입했기에 완벽한 공간으로 증축할 계획이다.

김 목사는 “우리 북일교회가 질적으로 성장하는 교회 4위로 뽑힐 수 있었던 경쟁력이 바로 온 성도가 섬기는 공동체를 스스로 연구하는 마인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며 성도들을 향한 자부심도 대단했다.

“나는 단지 성도들에게 말씀으로 방향을 제시했고 그 말씀대로 인생의 푯대를 잡은 성도들이 교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김 목사는 미래의 희망인 청년들을 향한 마음 또한 끝이 없고 누구보다 이해를 한다.

김 목사는 아버지를 따라 목회자의 길을 벗어나려고 많은 시간을 방황했던 청년시절도 있다.

김  목사는 자주 봤던 부자와 나사로의 말씀 안에서 인생을 재발견하고 벅찬 은혜로 기도할 때 마다 펑펑 쏟아지는 눈물 때문에 뺑그작작과 상반되는 ‘수도꼭지’라는 별명도 있다.

그 길로 목회자가 되기로 다짐을 하고 지금은 인생 좌우명이 된 시편116편12절 말씀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 이 말씀의 답은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편133:1)”라는 말씀이다.

말씀에 답이 말씀에 있는 북일교회는 그래서 선교와 나눔이라면 늘 열려있는 교회다.

김익신 목사가 온 뒤 사랑과 나눔의 성도들로 변 할 수 있었던 것은 서로를 믿어주는 신뢰의 줄로 마음을 이은 후 오직 말씀으로 양육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북일교회에게 진정 원하시는 것은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교회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으로서 정말 나눌 수밖에 없고, 섬길 수밖에 없는 교회로 세계를 품는 것이다.

“헌신은 고생이 아니라 하늘나라에 보물을 쌓는 것이고 그것을 쌓도록 도와주는 것이다’말하는 북일교회가 2015년도에 “3만의 공동체”가 되는 비전을 두고 선전할 때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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