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17일 오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자 현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7.17
이용섭 광주시장이 17일 오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자 현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7.17

“공직자·의료진도 24시간 최선 다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행정조치 지속 점검

‘사우나’가 또 하나의 감염경로가 돼선 안 돼’
 

고위험시설, 방문판매업체 ‘집합 금지 행정조치

주말에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돼야

‘온라인 마음 전하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 당부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시민의 불안과 걱정을 깊이 헤아리며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기겠습니다.”

이용섭 시장이 지난 17일 오후 2시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언론 보도를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온라인카페 ‘광주 코로나19’ 등의 게시글을 보면서 시민들이 얼마나 불안해하고 걱정이 큰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으로서 시민 개개인의 다급하고 절실한 상황을 일일이 해결해 드리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시민의 입장을 이해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다만 공직자와 의료진들도 주말, 휴일 없이 감염 위험을 감수하면서 확진자와 접촉자 파악, 동선 관리, 물샐틈없는 방역망 구축을 위해 24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민의 이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시민 여러분께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이번 주말도 코로나19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광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행정조치와 관련해 대상 업소에 대한 불시 현장점검을 지속해서 시행하고 있다. 대체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행정조치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으나, 일부 업소는 여전히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며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현장계도 및 고발조치 하는 등 엄정 대응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서구의 한 방문판매업체 사무실에서 60여명이 모여 있다가 합동점검에서 적발돼 16일 고발조치 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도 또 다른 방문판매업체 사무실에서 20여명이 모임 하던 중 시민의 신고로 적발돼 불구속 기소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다.

현재 고위험시설인 방문판매업체는 ‘집합 금지 행정조치’가 시행 중이다.

이 밖에 고위험시설로 지정돼 운영 제한 행정조치가 내려진 골프연습장과 볼링장 등 지하 실내체육시설 일부에서 출입 명부를 관리하지 않고 있다가 적발됐다.

광주시는 또한 PC방과 종교시설, 대중교통에서도 일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이용자들이 있어 현장계도했다. A백화점은 출입구에 설치된 발열감지기가 실제 체온보다 낮게 측정돼 유증상자 식별이 불가한 것을 확인하고 즉시 수리하도록 했다.

한편 지역감염 사태에서 자주 언급되는 시설 중 하나가 ‘사우나’다. 이미 광산구 소재 SM사우나에서 확진자 6명이 발생했다. 확진자 동선에 ‘사우나’가 자주 등장하면서 시민들의 우려와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에 광주시는 ‘지하 소재의 목욕탕과 사우나’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하고 운영 제한 행정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또 확진자와 접촉을 했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사우나 방문을 일절 금지할 것을 경고했다.

이 시장은 “지역감염 사태가 21일째 이어지고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는 등 아직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주말에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편하겠지만 주말이 또 하나의 고비가 될 수 있으므로 불요불급한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방역수칙 이행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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