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밍크 농장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확산돼 약 9만마리가 살처분 당하게 됐다. (출처: 뉴시스)
스페인 밍크 농장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확산돼 약 9만마리가 살처분 당하게 됐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스페인 밍크 농장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확산돼 9만여마리가 살처분된다.

16일(현지시간) BBC는 스페인 북동부 아라곤주의 한 밍크 농장에서 사육 중인 밍크 9만 2700마리 중 무려 87%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밍크의 살처분 명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달 초 네덜란드에 있는 밍크 농장 2곳에서 코로나19 발병이 확인됐으며 두 농장에 있던 밍크 수천 마리를 살처분했다.

BBC는 이에 따라 네덜란드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밍크 농장은 모두 20개로 늘었다며 지난 5월 농장 직원 부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그의 남편과 농장 직원 6명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호아킨 올로나 아라곤주 농업 장관은 “밍크를 살처분하기로 한 결정은 인간에게 옮길 수 있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이 인간에게, 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도 (전염이) 가능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확증되진 않았지만, 동물들이 이 병을 직원들에게 옮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사례가 중국에서 코로나19 펜데믹이 시작된 후 알려진 최초 동물과 인간 간 전염 사례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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