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홍수피해가 발생한 장시성 루산시 포양호 인근 지역이 물에 잠긴 모습(출처: 뉴시스)
12일 홍수피해가 발생한 장시성 루산시 포양호 인근 지역이 물에 잠긴 모습(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중국 남부지방에서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이달 들어서만 3000천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2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16일(현지시간) 중국 CCTV에 따르면 응급관리부는 “7월 들어 중국 24개 성(省)급 지역에서 3000천만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23명이 죽거나 실종됐다며 수해로 가옥 1만 2000여 채가 무너졌고 8만 9000여채가 훼손됐다.

CCTV는 중국 남부의 220만7500ha의 농지가 물에 잠겼고, 직접적인 재산 피해도 491억 8000만 위안(약 8조 47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번 폭우는 안후이성, 장시성, 후베이성, 후난성, 광둥성, 충칭, 쓰촨성 등지를 강타했으며 직접적인 경제 피해액만 617억 9000만 위안(한화 10조 6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기상국은 “17일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18일 8시까지 후베이성 대부분 지역, 후난성 서북부, 충칭시 동부, 구이저우 동북부 등 지역에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시성에서는 지난 6일 이후 계속된 폭우로 521만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43만명이 긴급히 피난했다. 45만 5천ha(헥타르)의 농작물이 피해를 봤으며 988채의 가옥이 파손됐다.

시진핑 주석은 홍수 방지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강력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주문했다.

CCTV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홍수 피해 최소화와 구조 작업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소방차 7000여대, 군인 4만 3000여명, 구조 인력 13만명 등을 투입해 복구 작업 등 폭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장강 중하류를 중심으로 지난 16일까지 폭우가 내려 중국의 홍수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