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배달 노동자들이 앱 기반 음식 배달 종사자들에 대한 더 나은 근로 조건을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배달 노동자들이 앱 기반 음식 배달 종사자들에 대한 더 나은 근로 조건을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6일(현지시간) 200만명을 돌파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7일(한국시간) 오전 11시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01만 4738명이며 사망자는 7만6822명으로 집계됐다.

BBC는 16일(현지시간) 5월 이후 브라질의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피해가 컸던 리우데자네이루와 아마조나스 같은 대도시에선 주춤하고 있지만 타지역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확진자가 2백만명을 넘어서자 현재 가장 심각한 지역인 브라질 남부 지역에서 가장 높은 단계의 사회적 격리인 봉쇄 조처를 하는 도시가 잇따르고 있다.

BBC에 따르면 남부 산타 카타리나주의 18개 도시들은 전날 공동대응을 위해 동시에 도시봉쇄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사회적 봉쇄 조치는 9일간 계속되며, 사회적 격리를 완화한 도시 대부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추후 상황에 따라 봉쇄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할 예정이다.

산타 카타리나주 도시협의회 세베르니니 회장은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면서 병상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방역 조치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이어 구충제를 복용하라고 주장해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는 모습을 공개했으며, 16일엔 추가로 ‘아니타’라는 이름의 구충제 복용을 권하는 영상을 올렸다.

BBC는 세계보건기구의 발표를 인용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없고 구충제 역시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약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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