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함락 8주년 되는 9일 시위 확산 전망

[천지일보=뉴스천지] 8일 수천 명의 이라크 국민이 주둔 미군 철수를 촉구하는 시위를 이라크 곳곳에서 벌였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시위 참가자들은 “우리는 자유로운 바그다드를 원한다” “점령군은 떠나라” 등을 외쳤고 이 시위 물결은 이라크 서부 안바르 지역에서도 이어졌다.

이번 시위는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지난 7일 바그다드 방문 중 미국 주둔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발언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현재 이라크에 남아있는 미군은 교육과 지원 병력 4만 7000명이고, 잔여 병력도 2008년 12월 체결한 미-이라크 안보협정에 기준해 올해 연말까지 모두 철수한다는 방침이다.

미군 철수를 촉구하는 시위대의 움직임은 미군의 침공으로 바그다드가 함락한 지 8년이 되는 9일에 더 확산될 전망이다.

이라크 무슬림학자협회는 ‘점령군’의 이라크 주둔이 더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하기 위해 오는 9일 이라크 전역에서 반미 시위를 열 예정이다. 아울러 반미 강경 시아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사드르는 지지자들에게 시위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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