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9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18일 선고공판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 2018.6.18
탁현민 비서관. ⓒ천지일보DB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의당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측근이 설립한 신생 공연기획사가 청와대·정부의 행사 용역을 집중 수주했다는 의혹을 두고 14일 “권력으로 인한 혜택이 반영된 게 아닌지 충분히 의심해볼 수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탁 비서관의 최측근 인사들이 설립한 공연기획사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2년 10개월간 청와대를 비롯해 총 22건의 정부 행사를 수주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그중 5건은 해당 기획사가 법인 등기도 하기 전에 수주했다고 한다.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된 언론 기사에 따르면, 해당 기획사와 같은 신생 업체가 청와대 행사를 수주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특혜라는 게 동종 업계의 평가라고 한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탁 비서관이 문 대통령의 최측근 중 1명이며 논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재직하다 잠시 자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의전 담당 비서관으로 영전한 것에서 미루어볼 때, 정부 조직 내에서 탁 비서관의 영향력이 결코 작지 않으리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공정의 가치를 내세우며 출범한 문재인 정부다. 대통령 주변 인물은 대통령이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해야 한다”며 “탁 비서관에게 제기되는 의혹이 과연 현 정부의 가치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다. 탁 비서관은 이번 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내놓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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