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발 묶였던 케이뱅크, 영업 정상화 ‘기지개’
1년간 발 묶였던 케이뱅크, 영업 정상화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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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환 케이뱅크 사장
이문환 케이뱅크 사장

가계대출상품 3종 출시

유상증자 등 4천억 확충

BC카드, 대주주심사 주목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1년여간 자본문제로 영업이 막혔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영업 정상화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13일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대출, 신용대출 플러스 등 가계대출상품을 출시하고 대출영업을 재개했다. 유상증자가 이뤄지지 않아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해 4월부터 순차적으로 예·적금담보대출을 제외한 모든 여신상품 판매가 중단된 바 있다.

이날 선보인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는 최저 연 2.08%(0.5% 우대금리 적용 시)이며 대출 최대한도는 기존 시중은행보다 많은 2억 5천만원이다. 마이너스 통장대출은 금리 최저 연 2.38%, 최대한도는 1억 5천만원이다.

중신용자를 위한 신용대출 플러스는 금리 최저 연 3.82%, 최대한도는 5천만원으로, 중도상환 수수료는 면제된다.

앞서 지난해 1월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발효되면서 KT는 케이뱅크 지분을 기존 10%에서 34%로 늘려 최대주주로 올라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KT가 최대주주 전환 작업을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상 담합 혐의로 과징금 처분을 받은 탓에 금융당국의 심사가 중단됐다. 이에 자금줄이 막히면서 케이뱅크는 개점휴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이후 미래통합당 김종석 의원은 공정거래법 위반 요건을 제외하는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이마저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KT의 케이뱅크 대주주 계획은 무산됐다.

케이뱅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KT의 자회사인 BC카드를 대주주로 하는 플랜B를 가동했다. 우선 지난 3월 이문환 BC카드 사장을 케이뱅크 신임은행장으로 선임하고 자본확충에 사활을 걸었다.

BC카드는 지난 7일 KT가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 10%(2230만 9942주)를 ‘사업 시너지 강화’ 목적으로 취득했다. 또 케이뱅크는 BC카드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3대 대주주에 신주 발행 1574억원과 유상증자 2392억원을 진행해 4천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할 방침이다. 이들의 주금 납입일은 오는 28일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9천억원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문제는 BC카드가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느냐다. BC카드는 지난 5월 초 심사를 신청한 바 있다. 심사가 통과되면 BC카드는 34%까지 케이뱅크의 지분을 늘릴 수 있게 된다. 일각에서는 BC카드의 대주주 자격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도 감지된다. 원활한 영업을 위해선 추가 증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BC카드가 그만한 자금 여력이 있느냐는 것이다. 지난 1분기 BC카드의 당기순이익은 2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나 감소했다.

다만 KT가 BC카드를 통한 ‘우회 지배’ 전략을 택한 만큼, 케이뱅크에 대한 사실상의 대주주 역할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향후 유상증자 등에 참여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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