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8일 오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광주 코로나19 지역 감염경로도를 설명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7.8
이용섭 광주시장이 8일 오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광주 코로나19 지역 감염경로도를 설명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7.8 

7일~8 광주고시학원 수강생 5명 추가 발생
강사·수강생… 방역수칙 전혀 이행되지 않아
12일 동안 확진자 97명… 누적 확진자 130명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가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지난 7일에 이어 8일 지역감염자 8명 중 ‘광주고시학원’ 수강생이 5명이나 추가돼 새로운 지역 감염 확산 경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지난 6일 광주고시학원 수강생 1명(광주117번)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수강생 170명 전체에 대한 전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중 지난 7일 4명(광주124, 125, 127, 128)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오늘 오전에 1명(광주130번)이 추가됐다.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이 학원은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손해평가사 시험 등을 준비하는 곳으로 대부분의 수강생이 40대~6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에 따르면, 가장 먼저 감염이 확인됐던 117번 확진자는 지난 1~2일 이곳에서 수업을 받았으며, 광주124, 125, 127, 128번 확진자 감염로는 광주117번(광주고시학원)접촉자다. 

당시 강의실 입실 전에는 발열 체크를 했으나 출입자 명부작성, 손 소독제 사용, 강의실 내 거리두기, 에어컨 가동 시 창문 열기 등의 방역수칙은 전혀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강사를 비롯해 수강생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역학조사팀에서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구체적인 감염경로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8일 오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브리핑에서 광주고시학원 및 고위험 복지시설에 대한 선제적 전수검사 실시 등의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광주고시학원 수강생 중 지난 1일~2일 학원을 방문한 분들은 자진신고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7일 8명(해외입국자 1명 포함), 오늘 현재 1명 더 추가돼 총 누적 확진자는 130명이다.

광주 코로나19 지역감염 경로도.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7.8
광주 코로나19 지역감염 경로도.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7.8

지난 6월 27일 이후 12일 동안 확진자 97명(지역감염 94명, 해외입국 3명)이 추가 발생했으며, 감염경로가 매우 다양해 시민 불안이 더 가중되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양오피스텔이 최초 감염원인 것으로 정리를 해 가고 있다. 특히 광주37번, 87번 확진자가 대전 방문 판매업체 확진자와 6월 초·중순에 수시로 만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광주고시원 수강생(광주117번)은 금양오피스텔이나 다른 곳과는 연결고리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감염경로를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고위험 복지시설에 대한 선제적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광주시는 지난 7일부터 오는 14일까지 관내 요양원, 요양병원, 장애인거주시설, 정신보건시설, 정신병동 폐쇄병동 252개소에 근무 중인 종사자(1만 700여명)와 입소자(1만 7500명) 등 총 2만 82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첫날인 지난 7일 요양원 4800명 중 47.1%(2261명)의 검사가 진행됐고 아직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광주시는 관내 노인요양시설 전체에 대해 코호트 격리 전 단계로 시행 중인 ‘2주간 면회 금지’ 조치와 시설 종사자들의 출퇴근 외 타 시설 방문이나 외부인 접촉금지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합동 점검 중이다.

이 시장은 “광산구 신창동 소재 SM사우나에 지난 6월 21일부터 지난 6일까지 다녀간 방문자들께서는 자진신고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SM사우나와 관련해선 지난 7일 총 594명이 스스로 신고해 검사한 결과, 이 중 1명(광주129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366명은 음성, 227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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