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신임주지, 여보살과 24시간 동거” “승려가 폭행” 천년고찰 진해 성흥사 ‘시끌’
[이슈in] “신임주지, 여보살과 24시간 동거” “승려가 폭행” 천년고찰 진해 성흥사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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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대장동에 있는 성흥사 신도들이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대장동에 있는 성흥사 신도들이 "영환스님이 출가 스님의 본분을 망각했다"며 주지 임명 거부와 퇴진을 요구하는 투쟁을 16일째 이어가고 있다.(사진=이선미 기자)ⓒ천지일보 2020.7.7

신도회 “신임주지 부도덕, 임명 철회하라”
여신도 “승려에 폭행당했다” 고소·고발

범어사 관계자 “신도회 주장, 근거·물증 없어”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천년고찰 진해 성흥사 신도들이 새로 주지 임명을 받은 前주지이자 회주(법회 주관 큰스님)인 영환스님이 출가 스님의 본분을 망각했다며 주지 임명 거부와 퇴진을 요구하는 투쟁에 나섰다.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대장동에 있는 성흥사는 신라 시대에 창건된 대한불교 조계종 부산 동래 범어사의 말사로 경남도 지정 유형문화재 512호다. 신도회 측은 지난달 18일 범어사 추천을 받은 조계종 총무원이 영환스님을 신임 주지로 임명하자 영환스님이 병간호를 이유로 시봉인 여보살과 24시간 동거하는 부도덕한 승려라고 주장하며 영환스님의 주지 임명 철회와 사찰 기율을 흐리게 하는 시봉의 퇴거를 요구하고 종단 공찰의 사유화를 반대하는 집회가 16일째 이어지고 있다.

신도회 측은 영환스님이 성흥사 재임 주지 10년, 회주 4년 동안 법회나 기도 등을 주관한 적이 없고, 지난달 22일께 주지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본사인 범어사 재무, 호법국장이 사찰 내를 진입하는 것을 막는 과정에서 여신도가 승려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고발을 했다.

또한 주지 업무 인계인수전 정체불명의 스님 5~6명이 사찰 내에 상주하면서 여신도들에게 폭언과 협박을 하며 위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신도회 측은 현재의 성흥사 문제가 8년 전에도 벌어졌다는 주장이다.

8년 전 당시 재정 문제로 주지스님과 시봉 여보살의 다툼이 시작되면서 시봉이 나가게 되자 영환스님은 “그럼 주지도 나가”라고 했고, 신도들은 “주지를 왜 나가라고 하느냐”며 항의하자 영환스님은 “엄마를 쫓아내는 아들을 그냥 둘 수 없다며 주지를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 이 일로 시봉은 사찰에서 신도에게 칼을 던져 화풀이하면서 큰 사고가 생길뻔한 아찔한 사건도 있었다는 주장이다.

신도회 측은 20년 동안 피 같은 시줏돈으로 영환스님의 병원비·생활비·용돈 등 여시봉의 월급과 자동차 운영경비까지 헌신 분납했다며 시주금 환불을 요청하며 영환스님이 성흥사에서 나갈 때까지 투쟁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

특히 승려의 신도 폭행 장면이 담겨있어야 할 성흥사 경내 CCTV가 누군가에 의해 훼손되면서 신도들은 CCTV의 영상복원과 함께 창원시청 문화재 담당자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7일 신도회 측은 “조계종의 공찰이 어떻게 개인 사찰이 될 수 있느냐며 개인 사찰이라고 생각하니까 주지로 있다가 회주로 있다가 맘대로 주지를 이 사람 시켰다가 저 사람 시켰다가 드디어는 자신(영환스님)이 주지로 다시 임명받는 이런 식으로 완전히 개인 사유화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조계종에 대해서는 “주지 임명을 철회하고 진상조사를 해서 징계해야만 종단의 규율이 서고 종법이 바로 서는데 아무런 조치도 안 하고 신도들이 이렇게 목놓아서 부르짖는데도 그냥 있다는 것은 조계종이 망조가 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성흥사 신도들이
성흥사 신도들이 "영환스님이 병간호를 이유로 시봉인 여보살과 24시간 동거하는 부도덕한 승려라고 주장"하며 성흥사 앞마당에 영환스님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을 세우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사진=이선미 기자)ⓒ천지일보 2020.7.7

범어사에 대해서도 “주지 임명을 하려면, 범어사에도 총무팀에서 인사하는 사람의 평판 신도평판을 조사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승려가 잘못하면 호법부가 승려의 비위 사실을 조사 정화하거나 징계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안 하는 것은 범어사도 한통속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범어사 관계자는 “스님이 부도덕하다는 신도회 측의 주장은 정황만 있지, 법적으로 책임질 근거나 물증이 없다”며 “이번 일은 양쪽의 이야기 듣고 절차를 밟는 중이며, 상황에 대해 판단하고 결정하는 책임은 종원 종법상의 집행을 실행하는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의 결정이 가장 중요한 입장이고, 범어사는 호법부의 결정에 따를 뿐으로 호법부의 신속하고 빠른 결정을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성흥사 신도회 측의 주장에 대해 영환스님에게 입장을 듣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거부당했고, 휴대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원이 끊어져있어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또 문자를 남겨 답변을 듣고자 했으나 연락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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