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주거권네트워크, 민달팽이유니온, 참여연대 등 10여개 시민단체가 21일 서울시청 앞에서 ‘고시원 화재 사건, 거꾸로 가는 서울시 주거취약계층 매입임대주택 공급 정책 시정하라 기자회견’을 열고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1
빈곤사회연대. ⓒ천지일보 DB

대학생, 소득 90%까지 지출

청년가구 부채1/2 주택관련

“부담 경감조치 정책 필요해”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청년 1인 가구가 월평균으로 사용하는 생활비의 70%를 식비, 주거비, 교통비 등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보건복지포럼 ‘청년 가구의 경제 현황과 지원 방안’에 따르면 청년이 속한 3018가구 중 청년 1인 가구는 761가구(19.2%),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 가구는 1677가구(57.6%)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이 포함된 가구의 총 생활비는 평균 242만 6000원으로, 식비가 90만 8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교통비 30만 1000원, 교육비 28만 3000원, 주거비 25만 2000원, 문화여가비 20만 6000원, 통신비 2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공간·경제적으로 독립한 청년 1인 가구의 총 생활비는 136만 2000원으로 전체 가구대비 약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식비로 사용하는 금액은 50만 2000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40만 6000원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주거비는 32만 1000원으로 전체 평균인 6만 9000원 보다 더 많았다.

청년 1인 가구의 전체 생활비 중에서 식비, 주거비, 교통비가 자치하는 비중은 70.4%에 달했다. 이에 해당하는 금액은 월평균 95만 9000원으로 집계됐다.

청년 독립 1인 가구의 월평균 총소득은 243만 3000원으로 이 중 식비, 주거비, 통신비, 교통비 등으로 43.5%를 사용했다. 수입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이에 사용하는 셈이다.

청년 독립 1인 가구의 총 재산은 평균 4987만 3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부채도 638만 9000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는 주택 관련이 322만원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학자금 관련이 41만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 1인 가구가 월평균 이자로만 3만 7000원을 사용하는 셈이다.

청년 1인 가구의 소득 대비 지출 비율은 64.3%로, 19~24세는 82.1%, 대학생의 경우 소득의 90%까지 지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청년 1인 가구는 소득 대비 지출이 많고 식비와 주거비 등 기본적인 생활비에 대한 부담이 여전하다. 주거급여 선정 기준을 상향 조정해 전월세 청년 가구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청년가구의 부채 부담을 경감해주는 과감한 조치도 필요하다. 청년들의 지출 부담을 줄여 주는 정책이 개발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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