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교육청이 민선 3기 출범 후 교육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학생들과 대화하는 모습.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20.7.6
전라남도교육청이 민선 3기 출범 후 교육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학생들과 대화하는 모습.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20.7.6

지속·보편적 교육복지 강화
2019년 고등학교 무상교육
정부계획보다 2년 빠른 시도
최대 148만원 교육비 부담↓
초중생 통학지원 ‘에튜택시’
기초학력 부진 조기 예방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민선 3기 출범 후 ‘따뜻하고 평등한 교육복지’ 실현에 나서고 있는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이 지속해서 보편적 교육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2018년 9월 모든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시작으로, 2019년 3월부터 중·고 신입생 무상 교복, 고등학교 신입생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 대금과 다자녀 가정 학생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19년 9월부터는 고교 2, 3학년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를 지원해 고등학교 전면 무상교육을 실현했다. 이는 오는 2021년 전면 무상교육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정부계획보다 2년이나 빠른 것이다. 전남 도내에서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 1인당 연 최대 148만원의 교육비 부담을 덜게 된다.

도교육청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부터는 그동안 교육복지 사각지대였던 사립유치원 만 5세 원아들에게 한 끼당 2200원씩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향후 중학생 체육복 구입비 지원 확대로 학부모 부담을 더욱 줄여줄 계획이다.

또 도교육청은 농산어촌 학생의 통학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에듀택시를 도입했다. 읍·면 소재 학교에 다니는 초·중학생 중 통학 거리가 2㎞가 넘거나 통학버스 승차시간이 1시간 이상인 학생은 택시를 타고 통학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19년 1학기에 시범운영을 거쳐 9월부터 전면 확대했다. 올해는 155개 학교에서 1063명의 학생이 에듀택시를 이용해 등·학교 하고 있다. 

장 교육감이 에듀택시를 이용해 등교하는 학생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20.7.6
장 교육감이 에듀택시를 이용해 등교하는 학생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20.7.6

‘에듀택시’는 전남교육청이 시·군간 협조체제를 구축해 농어촌 버스 이용이 어려운 원거리 지역에 거주하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통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장석웅 교육감의 공약사업이다. 에듀택시는 지난해 연말 교육부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기초학력 부진 조기 예방을 위해 초등 저학년 한글교육책임제 도입 등을 통해 학습복지에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전국 최초로 시·읍 지역 초등 1학년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으로 감축했으며 초등 문해력 및 수해력 전담교사 40명을 배치·운영해 기초학력을 보장해 나서고 있다.

특히 시·읍 지역 초등학교 1학년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은 한글 해득의 결정적 시기인 초등 1학년 시기의 한글 교육을 책임지고 기초학력 부진을 조기에 예방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수업이 도입됨에 따라 한국어가 서툰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교육 서비스도 제공했다. 홈페이지에 ‘Multicultural Students(다문화가정 학생)’ 배너를 개설해 베트남어와 중국어, 따갈로그어(필리핀 언어) 등 다국적 언어로 학습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다문화가정 학생 및 학부모들이 교육기회를 동등하게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기간 동안 스마트기기가 없거나 가정 내 추가로 필요한 5600여명의 학생에게 스마트기기를 대여하고 통신비도 지원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학교는 세상에서 가장 평등한 곳이어야 한다는 당위 아래, 한 아이도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보편적 복지를 이뤄가고 있다”며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고 공평한 교육기회 제공을 위해 무상교육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 내 학생들은 안전한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고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급식비, 교복비, 교과서비 등 많은 무상교육 서비스를 받지만, 이들이 학교 밖으로 나가면 매우 열악한 상황에 노출되며 복지혜택 또한 부족하다. 

학교 밖 청소년들을 관리하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있지만, 지원센터 환경이 열악하거나 지원센터가 있는지 모르는 학생들도 많아 효과가 미흡한 것. 이에 전남도의회 이혁제 의원은 “전라남도에 22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이미 개설돼 있지만, 학교 밖 청소년들이 참여할 유인책이 없어 효과가 미흡하다”며 “이들이 등록하고 일정비율 이상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교육참여수당을 선불카드 형태로 지급해 학교 안으로 다시 돌아가거나 사회활동을 위한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9일 임시회에서 교육청과 도청이 함께 지원해서 학교 밖 아이들에 대한 복지를 보충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김영록 도지사와 장석웅 교육감이 긍정적으로 답해 내년부터는 학교 밖 청소년 교육참여수당이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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