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연합뉴스) '아덴만 여명작전' 도중 총격을 입고 국내로 이송된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목숨을 구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이번에는 소방헬기에 탑승한 채 응급처치에 나서 응급환자의 목숨을 건졌다.

경기소방본부에 따르면 5일 오전 11시42분께 용인시 처인구의 모 자동차공업사에서 김모(53)씨가 정비 중이던 5t 화물차에 깔리는 사고를 당해 출동한 소방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의료진이 환자 상황이 위급하고 전문치료가 필요하다며 큰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결정, 소방당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오후 2시21분께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김씨를 이송하기로 결정되자 경기소방본부는 아주대병원에 연락, 이국종 응급의학과 교수 등 의료진을 소방헬기에 태워 용인 소방항공대 헬기장으로 급파했다.

이 교수는 김씨를 태운 헬기가 아주대병원에 도착하기 전까지 헬기 안에 장착된 의료기기를 이용해 김씨를 응급 처치해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았다.

김씨를 태운 헬기는 이륙 44분 만인 오후 3시1분께 아주대병원 헬기장에 착륙해 김씨가 응급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경기도가 국.도비 120여억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도입한 이 소방헬기는 이탈리아 아구스타사가 제작한 3천358마력짜리로, 취항한 후 구조.구급 43회, 환자이송 3회, 화재 1회 등 모두 124회 출동,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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