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3

“감염병, 남북협력 필요 입장 변함 없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그간 국경봉쇄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북한의 무역 상황이 연초보다 다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3일 정부종합청사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북·중 국경봉쇄가 조금씩 풀리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북한은 일찍부터 국경봉쇄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방역 물품이나 필수품 중심으로 물자 반입은 이루어져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 5월 북·중 무역 동향을 보면 전월대비 163%정도 증가했다”고 답했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제한적인 물자이동이 꾸준히 진행돼 왔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조 부대변인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차단 조치의 영향으로 북한의 무역 규모가 전년대비 큰 폭의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연초에 비해서 조금씩 무역 규모가 상승하면서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것이 북한의 본격적인 무역 활성화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조 부대변인은 “남북 간 코로나19 등 감염병 협력 추진이 필요하다는 정부 입장은 변함없다”며 “민간단체, 주요 국제기구 등과 협의하고 여러 동향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다양한 협력 방안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일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미국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등 북미관계에 대해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는데 “정부는 남북 간 모든 합의를 준수하고, 또 한반도에서의 긴장 고조 방지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간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가 필요하고 정부도 지속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부 대변인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주재로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 대남 관련 언급이 없었던 것과 관련해선 “통상 당 정치국 회의에서는 당 사업의 관철과 관련한 중요한 사항들을 토의 및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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