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추미애 법무장관 해임요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추미애 법무장관 해임요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

“1월 취임하자마자 보복성 인사 단행”

“지속적으로 저급하고 비상식적인 언사”

“탄핵 요건은 충분히 갖춰서 가능해”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반법치 행태를 벌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침묵을 지키는 것은 추미애 장관을 비호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않는다면, 추미애 장관은 국회에 의해 탄핵소추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추 장관은 법무부 최고 권력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했다”며 “조국 전 법무장관 일가 비리와 감찰 무마사건 및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끄집어 내리는데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은 올해 1월 취임하자마자 검찰총장의 의견도 듣지 않은 채 검찰의 정부여당 관련자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는 보복성 인사를 단행했다”며 “작년 7월 검찰 인사가 있었음에도 6개월 만에 다시 인사를 한 것부터가 이례적이고 절차를 무시한 행위”라고 했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 측근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고 있던 검찰총장의 핵심 참모를 모두 한직으로 보낸 것은 인사권을 이용한 불법적 수사 방해 행위”라며 “이로 인해 2020년 1월 우리 당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는데도 전혀 반성없이 이와 같은 불법적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1

그러면서 “추 장관은 대검찰청 인권부서에서 처리 중이던 ‘한명숙 전 총리 뇌물수수 관련 진정 사건’에 대해 감찰부서가 직접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면서 “감찰조사는 징계를 전제로 함에도 불구하고, 징계시효가 훨씬 지난 사건을 자신의 의중대로 움직이는 감찰부서에서 조사하라고 한 지시는 검찰청법 제8조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이 최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관 말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랍시고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 ‘검찰총장이 내 지시를 절반 잘라먹었다’,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 일해 본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추 장관은 저급하고 비상식적인 언사를 지속적으로 벌이며, 대한민국 국무위원이자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품위를 져버렸다”면서 “최근 다수의 국회의원과 언론인, 방청객이 모인 자리에서 책상까지 내리치면서 검찰총장을 맹비난하는 등 대한민국 국가공무원으로서 품위를 현저히 떨어뜨렸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뿐만 아니라 추 장관은 검·언 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민원이 접수됐다는 이유만으로 검찰 고위 간부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좌천시켰다”면서 “오늘은 윤 총장에게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라’는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했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권의 광기마저 느낀다. 추 장관의 행태를 대통령이 지켜만 본다면 묵인하고 부추기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탄핵소추안은 준비하고 있고 빠르면 내일쯤 접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핵소추안 요건에 해당이 되냐는 질문에는 “우선 수사지휘권 남용으로 검찰청법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해당된다”며 “심각성을 알려서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요건은 차고 넘치지만, 다만 우리 수가 부족한 관계로 탄핵 결의까지 못 간다고 생각해서 더 저렇게 하는 것 같다”며 “국민들이 함께 분노하고 지지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추미애 법무장관 해임요구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0.7.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추미애 법무장관 해임요구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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