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재고면세품 시중판매가 흥행을 거두자 면세점 업계가 2차 판매에 나선다. 30일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일제히 재고면세품 판매 2차 행사를 예고했다.

현행 규정상 팔리지 않고 창고에 쌓인 물건은 소각하거나 공급자에게 반품만 가능하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감하는 등 면세점들의 타격이 커지자 앞서 관세청은 4월 말 면세품 내수 판매를 한시적으로만 허용했었다. 이어 이번에는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6개월 이상 팔리지 않은 장기재고품을 대상으로 10월 29일까지 내수 통관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3일 ‘마음방역명품세일’ 1차 오픈에 이어 오는 7월 1일 오전 10시부터 '롯데온(ON)'에서 온라인 2차 오픈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1차 마음방역명품세일에서는 행사 시작 1시간 만에 준비 수량의 70%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롯데백화점과 아울렛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3일간 53억원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이 같은 성원에 힘입어 이번 2차에는 1차보다 10배 많은 상품과 더 큰 할인율을 준비했다.

롯데온에서 진행되는 이번 2차 온라인 오픈에는 기존 7개 브랜드보다 3배 이상 많은 29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가방, 신발을 비롯해 시계, 뷰티 디바이스 등 더 다양한 상품 800여종이 판매될 예정이며 특히 여름 시즌을 맞아 선글라스도 100여종도 포함된다. 할인율도 시중가 대비 최대 70%로 높였다. 더불어 롯데온에서는 롯데오너스를 가입한 고객에게 2만원 할인권을 증정하고 1%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1차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의 큰 성원에 힘입어 이번 2차 판매에서는 브랜드 및 상품라인을 확대했다”며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 해 흥행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라면세점도 내달 2일 면세 재고상품 2차 판매를 시작한다. 1차와 동일하게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 ‘신라트립’에서 진행한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6월 25일 오후 2시에 지방시, 펜디, 프라다 등 20개 브랜드 상품 560여종을 공개하며 1차 판매를 시작했다. 신라트립은 행사 시작 후 시간당 최고 동시 접속자 수 50만명을 기록하며 고객들 사이에 ‘광클 열풍’을 일으켰다. 가방류 상품이 가장 빠르게 품절되며 시작 3시간 만에 절반 이상의 상품이 품절됐다.

오는 7월 2일부터 열리는 2차 재고면세품 판매는 발리, 발렌티노, 발렌시아가 브랜드의 상품을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발리 타니스 슬링백 ▲발렌티노 락스터드 크로스 바디백 ▲발렌시아가 클래식 실버 미니 시티백 등이다. 가격은 면세점 정상 가격 대비 30~40% 할인된 수준에 판매된다.

재고상품은 1차와 동일하게 신라면세점 모바일 앱의 ‘신라트립’ 메뉴 또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신라트립으로 접속해 회원가입 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판매 시작일 이전에 미리 신라인터넷면세점의 자체 간편 결제 시스템인 ‘신라페이’를 가입한 후 이용하면 당일 결제금액의 일부를 즉시 할인받을 수 있다.

신라면세점은 브랜드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재고상품 판매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3차 판매는 7월 9일로 예정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