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28일 오후 청사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 발생 개요 및 이동 동선을 밝히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6.28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이 28일 오후 청사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 발생 개요 및 이동 동선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8

광주34~37번 접촉자 수 총 37명
확진자 모두 60대 34·35는 ‘부부’
광주시 현재 누적 확진자 수 37명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코로나19 광주 34~37번 확진자가 추가 발생함에 따라 지역사회 집단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확진자들이 모두 60대이고 이동 동선 중 병원과 음식점, 대중목욕탕과 온천, 사찰 등 불특정 다수가 모이고, 밀폐된 공간 등이 포함돼 있어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8일 오후 청사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 발생 개요 및 이동 동선을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 27일 오후 확진자 4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28일 현재 누적 확진자는 37명이다.

광주34번 확진자(60대, 동구, 여성)는 지난 24일부터 발열, 기침, 가래 오한 등의 증상이 있어 26일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 후 27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고 조선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광주 34번 접촉자는 12명으로 모두 음성이며 자가격리조치 했다.

특히 광주 35번 확진자(60대, 동구, 남성)는 광주 34번의 남편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광주 35번 접촉자는 10명이고, 그 중 4명은 음성, 6명은 검사중이다.

광주 36번 확진자(60대, 동구, 남성)는 광주 34번이 지난 23일 방문한 광륵사 스님으로, 지난 27일 발열증상이 있었고, 같은 날 오후 4시경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 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와 관련 광주 36번 확진자는 지난 25~27일 광주 동구 증심사길에 있는 광륵사에 종일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37번 확진자(60대, 서구, 여성)는 광주 34번의 지인이고 현재까지 확인 결과 지난 24일 두암한방병원을 함께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지난 27일 서구보건소에서 자택을 방문해 검체 채취 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광주37번 접촉자는 11명이고 1명은 음성 나머지 10명은 검사중이다.

광주시는 추가 확진자 4명에 대해 자택 및 현재까지 확인된 이동동선에 대한 방역조치를 완료했다. 현재 역학조사팀에서 확진자 진술 확보, CCTV, 신용카드, 휴대폰 GPS내역 등 역학조사를 통해 정확하고 구체적인 세부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중에 있다.

광주시는 지역 감염 확산 차단을 막기 위해 이동 동선 및 접촉자 파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확인된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파악되지 않은 접촉자들이 있어 재난문자와 언론보도, 홈페이지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등을 통해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등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치는 분들은 신속히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고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용섭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전국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서울 확진자는 한달 새 500여명이 늘었고 대전은 불과 10여일 만에 확진자수가 기존보다 두배로 늘었다. 광주도 이런 상황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 시장은 이어 “일상생활과 경제활동, 종교모임과 사적 교류 등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 전파되고 있는 만큼 외출 시 실내외 구분 없이 반드시 마스크 착용, 손씻기와 생활속 거리두기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시민 한 분 한 분의 협조가 코로나19 방역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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