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영 조감도.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20.6.24
전라감영 조감도.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20.6.24

선화당 등 핵심건물·조경공사 완료

현재 인도시설 일부 공정만 남아

[천지일보 전주=신정미 기자] 전주 구도심 33만 5785㎡(100만평) 아시아 문화 심장터의 핵심공간이자 전주시민의 자긍심이 될 전라감영 복원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조선 시대 전라도와 제주도를 관할했던 옛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다.

시는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공사가 주요 외부시설 복원을 마치고 현재 관광객의 안전한 동선 확보를 위한 인도시설 일부 공정만을 남겨두는 등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15년 구 전북도청사 건물 철거 후 2017년 11월 재창조 복원에 착수했다. 전라감영은 전라감사의 집무실인 선화당을 비롯해 내아와 내아행랑, 관풍각 및 연신당 등 주요 핵심건물은 물론 측우대 및 가석, 폐석 등 조경시설물 설치와 조경공사가 완료된 상태다.

또 내삼문 및 외행랑, 담장 일부와 우물 복원, 다가공원에 자리한 전라감사 선정비 이전 등 공사도 마쳤다.

이 같은 외부 시설공사 외에도 최첨단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를 개발해 선화당 내부는 구한말 미국 공사대리였던 조지 클레이튼 포크 중위의 사진 자료대로 재현했다.

전라감영은 단순히 건축물에 대한 복원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전주부성 고지도 중에 나타난 전라감영.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20.6.24
전주부성 고지도 중에 나타난 전라감영.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20.6.24

재창조 복원이 마무리되면 옛 도심이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의 변모는 물론 한옥마을과 전주 풍패지관을 비롯한 구도심 일대를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전주시는 전라감영 복원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라감영 복원 건물의 실시설계 안에 대해 실무위원회 회의와 건축전문가 자문 등 꾸준한 논의를 거쳐 공사를 진행했다.

또 구도청사 건물 철거 이후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난 유구(건물의 자취)의 흔적, 각종 지도 및 문헌의 기록과 일치 여부를 확인하면서 조선 시대 전라감영의 원형을 찾기 위해 주력했다.

향후 현재 전라감영 서측 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 추가 정비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시민과 여행객의 안전을 고려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안정적인 상황이 도래하면 준공기념식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전라감영 조성사업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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