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4.31p(0.68%) 오른 2121.01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연합)

‘외국인의 힘’ 7318억 순매수… 올 최대 규모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최고치를 돌파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들의 ‘사자’에 힘입어 전날보다 14.31p(0.68%) 오른 2121.01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19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점(2115.69)을 경신한 것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역시 두 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189조 4732억 원으로 역대 최고액이다. 종전 기록은 1월 19일 작성한 1182조 4754억 원이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린 동력은 단연 외국인이다. 현물시장에서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화학 업종 등을 집중 공략한 외국인은 올들어 최대 규모인 7318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13일째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최근 선진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점 높아지면서 신흥국 투자의 차별화로 한국 증시 매력이 높아졌고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반사이익 기대감도 외국인 매수세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투자전략부 오승훈 시장전략팀장은 “신흥국 대비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았던 선진국도 최근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신흥국 투자에 대한 매력이 상승했다”며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수혜업종으로 한국 증시 매력 또한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외국인의 사자 행렬이 장기간으로 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외국인이 사들인 업종 대부분이 철강금속·화학·전기전자 등으로 한정적이고 리비아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에 여전히 경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 팀장은 “외국인 매수세가 장기간으로 갈 가능성은 낮다”며 “리비아 사태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으로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이날 동반 상승했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 가 0.39% 오르고 있고 대만 가권지수 는 0.25% 상승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H주지수 역시 각각 0.16%, 0.02% 오른 채 오전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 는 0.48%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525.42) 전날보다 6.64p(1.26%) 상승한 532.06에 거래를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1096.7원)보다 5.60원 내린 109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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