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페이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가짜 CNN 뉴스’ 영상에 또 다시 “조작된 미디어”라는 경고를 받았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올린 영상이 과거 CNN 보도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안내하며 경고 딱지를 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에 경고 딱지가 붙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이 게재한 1분짜리 영상에는 ‘겁에 질린 아기가 인종주의자 아기를 피해 도망가고 있다’는 속보 자막과 함께 백인 아기가 흑인 아기를 쫓아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화면 하단에는 CNN 로고와 함께 ‘속보: 겁에 질린 유아가 인종주의자 아기를 피해 도망가고 있다’, ‘인종차별주의자 아기는 아마 트럼프 지지자’라는 자막이 달렸다. CNN이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누군가가 교묘히 편집한 가짜뉴스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영상의 원본은 인종을 따지지 않는 아이들의 순수한 우정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지난해 SNS에서 인기를 끌었다. CNN은 해당 영상을 지난해 9월 보도했다.

‘가짜 CNN 뉴스’는 순식간에 조회 수 1518만건, 리트윗 18만 1000건을 기록했다.

앞서 트위터는 지난달 26일 트럼프 대통령의 글에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는 설명을 달았고 28일에는 ‘폭력을 미화해 규정을 위반했다’는 경고를 삽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가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SNS 업체가 이용자의 게시물을 임의로 고치거나 삭제하면 법적 면책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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