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가 18일 서울사옥에서 ‘조직문화혁신위원’ 출범식을 하고 첫 회의를 하고 있다. (제공: 한국철도) ⓒ천지일보 2020.6.19
한국철도가 18일 서울사옥에서 ‘조직문화혁신위원’ 출범식을 하고 첫 회의를 하고 있다. (제공: 한국철도) ⓒ천지일보 2020.6.21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철도(코레일)가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사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조직문화 혁신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국철도는 지난 18일 서울사옥에서 ‘조직문화혁신위원’ 출범식을 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위원회는 앞으로 6개월간 격월로 정기회의를 하고 현안에 따라 수시로 논의의 장을 열기로 했다.

위원회는 학계와 인사노무·갈등관리 전문가 등 외부위원 6명과 노동조합 추천위원 7명·공사 추천위원 7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역무와 시설분야 등 2개 분과를 중심으로 조직문화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올바른 조직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구체적 실행계획도 마련한다.

한국철도는 위원회의 원활한 운영과 목적 달성을 지원키 위해 분과별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갑질 ▲부정부패 ▲성비위 등 뿌리뽑아야 할 관행을 살펴보고 내부 갈등 관리와 악습 근절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위원들은 조직 구성원 간 내부 신뢰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워라밸과 성평등 ▲수평적 조직문화에 대한 시대적 요구와 다양한 직종과 성별 ▲세대가 어우러져 함께 일하는 철도의 특성을 감안해 내부 소통을 통한 갈등 관리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한국철도는 전국 지역본부별로 ▲연령 ▲성별 ▲직렬 등을 고려해 300여명 규모의 조직문화 모니터링단을 구성키로 했다.

박태주 한국철도 조직문화혁신위원회의 전문가 대표위원인 고려대 교수는 “구성원의 적극적 참여에서 해답을 찾도록 공론화의 장을 열고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수준으로 조직문화혁신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상수 전국철도노조 위원장은 “철도노조는 자체적으로 ‘성’과 ‘세대’ 문제에 적극 대응키 위해 규약과 규정을 정비하고 조직진단 및 혁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위원회를 통해 노사가 우선 할 수 있는 것부터 바꾸고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한국철도의 조직문화를 바로 세우자”고 말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시대와 사람의 변화에 유연케 대응할 수 있도록 아래로부터 문제제기하고 위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되는 조직문화 혁신의 건강한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며 “내부 갈등을 올바른 방식으로 해소하고 조직의 역량을 결집해서 철도 안전과 경영위기라는 당면한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해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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