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모습 (출처: 유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모습 (출처: 유엔)

[천지일보=이솜 기자] 멕시코와 인도, 아일랜드, 노르웨이 등이 17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됐다.

유엔총회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신임 비상임이사국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 동안이다.

안보리는 막강한 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과 2년마다 교체되는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국 선거는 5개국씩 매년 이뤄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영국 BBC방송은 캐나다가 ‘국민가수’인 셀린 디옹 콘서트까지 동원한 캠페인 활동에도 이번 투표에서 탈락했다고 전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선거 캠페인을 위해 전담 직원 13명을 기용하고 셀린 디옹의 미국 뉴욕 콘서트에 유엔 회원국 외교관들을 초청하면서까지 표심 잡기에 나섰지만 아일랜드와 노르웨이에 밀려 실패했다. 더욱이 캐나다는 2010년에도 비상임이사국 선거에 출마했다가 탈락한 바 있어 이번까지 연거푸 고배를 마시게 됐다.

캐나다가 이번 캠페인에 쓴 자금은 총 174만 달러(약 21억 1700만원)에 달한 만큼 이번 탈락으로 현 정부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투표에서 아프리카 몫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자리를 놓고 케냐와 지부티가 경쟁했으나 어느 쪽도 ‘3분의 2 찬성’을 확보하지 못해 18일 재표결이 이뤄진다. 

유엔은 이날 제75차 유엔총회 의장으로 유럽연합(EU) 주재 대사와 EU 담당 장관을 지낸 터키의 볼칸 보즈키르 전 장관을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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