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 ‘박물관 등록’ 운영. (제공: 군산시) ⓒ천지일보 2020.6.18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 ‘박물관 등록’ 운영. (제공: 군산시) ⓒ천지일보 2020.6.18

[천지일보 군산=김도은 기자] 전북 군산시(시장 강임준)가 지난해 6월 개관한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이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전북-공립12-2020-1호)됐다고 18일 밝혔다.

박물관 등록은 박물관의 전문성 확보와 유물의 안전한 관리, 사업의 다양성 및 운영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절차다. 박물관 지정 시 각종 국·도비 공모사업 신청과 다양한 전시프로그램 확대 등이 가능해 내실 있는 운영과 함께 교육용 전력요금 적용으로 운영비 절감 또한 기대된다.

앞으로 군산역사관은 현재 보관 중인 유물의 학습과 연구공간과 근대역사에 관심 있는 시민의 사랑채로 활용하기 위해 관리하고 새로운 유물 발굴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아울러 군산역사관은 지난 5월부터 ‘수탈의 기억 종교-빛과 그림자’ 기획전을 전시하고 있으며 오는 7월까지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종교를 이용해 고도의 정신적 세뇌를 자행한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는 전시로, 일본제국주의 침략 원흉인 이등박문을 추모하는 일본 조동종 사찰 박문사와 일본 불교의 조선별원, 신사 등의 사진 자료와 ‘이등박문의 친필 유묵’ ‘만해 한용운 선생의 묵적’과 ‘위창 오세창 선생의 친필유묵’ 등 각종 유물 200여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기만 도시재생과장은 “박물관 등록을 통해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이 공공문화기반시설로써 위상을 강화할 계기가 되어 뜻깊다”며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관람객이 일제강점기 역사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역사관은 월명동 도시재생선도사업의 일환으로 총사업비 25억원 정도가 소요된 3층 건물로 1층과 2층은 주차장, 3층은 유물전시관과 수장고, 사무실로 조성됐으며 현재 기증·기탁유물 3000여점을 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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