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극장을 찾는 관람객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3.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극장을 찾는 관람객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3.5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 산업과 실물경제가 계속해서 타격을 입고 있다. 코로나19 본격화 이후 수익이 사실상 ‘0원’인 대학로 소극장 배우들과 스텝, 제작진에 대한 지원대책 방안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문화예술 공연계가 큰 피해를 입었으나, 대안으로 비대면 온라인 공연 플랫폼 등이 새로운 문화혁명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학로에는 1천개 이상의 소극장이 있는데, 이곳은 코로나19 이전에도 많이 힘든 상황이었다. 여기에 예상치 못한 바이러스로 인해 더욱 한숨이 깊어가고 있다.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는 “현재 많은 배우와 감독들이 수익이 거의 제로라고 보면 된다. 생활 자금 마련을 위해 대리운전이나 배달 등을 하는 이들도 많다. 이들이 창작이나 공연활동 등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못하고 생계에만 올인해 매달리고 있는 현실”이라고 전했다.

특수형태근로 종사자(특고)와 프리랜서 등에 지급하는 긴급고용안정 지원금이 마련돼 있으나 기준이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로에서는 약 4개월간 공연을 하지 못함으로 인해 피해액수가 5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가 또 언제 닥칠지 모르는 시대를 맞아 문화예술계에도 바이러스와 관련된 특수한 보험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호규 평론가는 “이전에 연예인들이 다리나 얼굴 등 신체특정부위에 보험을 들었던 것처럼 문화예술계에도 전염병으로 인해 공연을 계속 이어가지 못하더라도 생활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보험 같은 것도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프리랜서 배우들은 미래가 보이지 않지만 연기나 음악 등 예술이 좋아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을 위해 4대보험 가입 등의 고용보험 적용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무관중 공연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공연계가 이같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근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무관중 온라인 공연 중계를 했다. 또 ‘웃찾사’는 공중파에서 시청률 부재로 폐지가 되면서 개그맨들이 생존과 개인 창작 열망을 위해 찾은 다른 플랫폼이 유튜브다. 유튜브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호규 평론가는 “이제는 헝그리 정신으로 창작에만 에너지를 뿜어냈던 배우들이 대학로에서는 더 이상은 ‘희망’이란 단어를 찾기가 어려워 온라인으로의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댓글을 통해 관객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극장의 가장 큰 핵심은 다닥다닥 붙어 앉아서 바로 가까운 무대 앞에서 배우들의 숨소리도 느끼고 땀도 보고, 서로 박수 쳐주고 호흡하는 등의 공연의 문화인데, 바이러스 시대가 계속적으로 언제 끝날지 모르고 불안한 상황 속에서 온라인 쪽으로 자꾸 방향이 틀어지다 보니 아쉽지만 또 다른 문화혁명이나 틈새시장도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극 ‘리마인드’ 주역들 (출처: 연극 ‘리마인드’)
연극 ‘리마인드’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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