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천지일보 2018.7.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천지일보DB

보고문서 사전점검제, 통계자료 활용 협업시스템 구축

‘등교·원격수업 지원의 달’ 안착 위한 공문서 모니터링제 운영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 현장 지원을 위한 ‘2020년 학교 공문서 감축 2.0 추진계획’을 8일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조희연 교육감 1기 취임 이후부터 학교의 행정업무 경감을 통한 교육활동 집중 여건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학교 공문서 감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부터 학교의 접수 공문을 2010년 수준으로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고, 지난해 학교 교직원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현장 만족도가 전년 대비 11.1%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학교현장에선 각종 보고문서 처리 업무로 인해 수업 및 학생 상담을 비롯한 본연의 업무집중 시간이 부족하다는 애로사항을 호소해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는 학교 보고문서를 획기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올해 서울시교육청의 학교 공문서 감축 정책은 기존의 공문게시판 활용 등 공문서 생산·유통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학교의 접수 공문의 양적 감축 방식에서, 학교 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질적으로 높아진 ‘학교 공문서 감축 2.0’으로 변화된다.

새롭게 추진하는 보고문서 감축 정책은 ▲보고문서 시행 전 사전점검제 도입 ▲통계자료 활용 협업시스템 구축 ▲보고자료 공유방 개설 등이다. 이를 통해 보고문서를 효율적으로 감축하여 교직원들이 교육의 본질인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보고문서 감축 정책의 주요 내용은 ‘학교 보고문서 사전점검제’를 통해 학교 대상 보고문서에 대해 생산의 필요성 등을 검토해 꼭 필요한 문서만 발송하도록 의무화한다.

또한 통계자료 활용 협업시스템을 구축, 다년간 축적된 교육 관련 통계 및 정보시스템 자료를 우선적으로 활용해 학교에 공문을 요구하지 않도록 교육청 각 부서간 유기적 대응체계를 마련한다.

이와 더불어 교육정보통계시스템 홈페이지 내에 ‘보고자료 공유방’을 신설해 각 부서가 보유한 보고자료를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학교 보고문서 감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 공문서의 전달력 및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학교로 발송하는 공문의 제목 앞에 ‘제출’ ‘출장’ 등의 핵심용어를 표시하는 ‘공문서 핵심용어 표시제’도 시행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7일부터 운영중인 ‘등교·원격수업 지원의 달’ 기간 중 ‘공문서 모니터링제’를 운영해 학교로 발송되는 공문서를 현장의 교직원 모니터단이 모니터링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학교 업무 경감을 위한 공문서 모니터링제를 실시함으로써 수업, 생활지도, 방역과 직접 관련이 없는 공문이 발송되지 않도록 해 학교가 학생 안전과 수업을 최우선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미 앞서 지난 4월 6일부터 지난달 5일 ‘원격수업 집중의 달’ 기간에 ‘학교 발송 공문서 모니터링제’를 운영하고 각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 결과, 학교 발송 공문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22.7% 감소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보고문서 감축을 중심으로 한 공문서 감축 정책 추진과 ‘등교·원격수업 지원의 달’ 안착을 위한 공문서 모니터링을 통해 학교 행정업무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학교가 모든 역량을 학생 교육 및 안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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