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년대회(WYD)에 참석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의 성 요한 바오로 2세 광장에서 열린 철야 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세계청년대회(WYD)에 참석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의 성 요한 바오로 2세 광장에서 열린 철야 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그간 엄격한 출입국 통제를 해왔던 이탈리아 정부가 국경봉쇄 조치를 해제한 것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승리를 자축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지나친 방심을 경고했다.

교황은 7일(현지시간) 주례한 주일 삼종기도에서 성베드로광장에 모인 수백명의 신자들을 향해 이탈리아의 상황을 언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교황은 성베드로 광장을 찾은 신자들의 존재 자체가 이탈리아에서 최악의 상황이 지나갔다는 점을 증명한다면서도 당국이 정한 방역 규정을 충실히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너무 일찍 승리를 선언하지 말라”며 “여러 나라에서 아직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3월 말 정점을 지나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지난달 4일부터 봉쇄를 풀기 시작했다.

이달 3일에는 국경을 열어 유럽지역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고 자국민의 국내 여행도 전면 자유화하는 등 사실상 모든 통제를 해제했다.

하지만 그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 안전거리 유지 등의 방역 규정이 허물어지는 모습이 자주 나타나며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한편 이탈리아의 8일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23만 4998명이며, 사망자는 3만 389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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