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1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많은 학생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준비하고는 있지만 이 전형 준비의 첫 단추라 여겨지는 진로목표 설정에 대해서는 고민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듯 보인다.

학종 대비의 핵심은 학생의 꿈(진로목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고등학교 과정(교과 성적 및 비교과 활동 관리)을 충실하게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중학교를 갓 졸업한 고1 학생들에게 대학의 전공을 선뜻 결정하거나 진로를 구체화하는 것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5일 진학사에 따르면 학생들이 겪고 있는 진로에 대한 고민들을 크게 3가지로 분류하면 진로 결정 미성숙형, 불일치형, 우유부단형으로 나눌 수 있다.

오늘은 각각의 특징과 해결책을 알아보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전하고자 한다.

고3 온라인 개학 D-1(서울=연합뉴스) 온라인 개학을 하루 앞둔 8일 서울여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교 3학년 서채연 양이 자택에서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예습하고 있다.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지던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은 내일 고3·중3 개학을 시작으로 다른 학년들도 순차적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된다.늦은 개학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11월 19일에서 2주 연기된 12월 3일에 치러진다.
고3 온라인 개학 D-1(서울=연합뉴스) 온라인 개학을 하루 앞둔 8일 서울여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교 3학년 서채연 양이 자택에서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예습하고 있다.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지던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은 내일 고3·중3 개학을 시작으로 다른 학년들도 순차적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된다.늦은 개학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11월 19일에서 2주 연기된 12월 3일에 치러진다.

◆진로 결정 미성숙형, 어떤 분야 흥미있는지 파악

이 유형의 학생은 대학의 학과와 직업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가 부족한 경우이다.

대체로 학업에 먼저 신경을 써서 성적을 잘 받아놓은 뒤, 미래에 유망하다는 진로로 가면 된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 유형의 학생들은 설령 진로를 결정했다 하더라도 본인의 진로에 대한 확신이 낮은 편이어서 진로가 수시로 바뀔 수 있기에 학생부 비교과 활동들의 일관성, 진정성 등이 떨어질 확률이 높다.

진로결정 미성숙형이 참고하면 좋은 팁들에 대해 살펴보자면, 우선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해 내가 어떤 분야에 흥미를 갖고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진로진학예측검사 등의 적성검사나 직업정보자료(워크넷)를 통해 자신의 적성과 전공, 직업에 대해 알 수 있다.

또 워크넷(www.work.go.kr)의 직업정보를 찾아볼 때 평균연봉보다는 적성, 흥미, 관련 학과 정보 위주로 파악해보는 것이 좋다.

◆진로 결정 불일치형, 자신의 흥미 꾸준히 관찰

이 유형은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와 자신의 적성 분야가 불일치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학생의 특징은 자신의 진로를 어떻게 결정할지 감을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자신의 진로에 대한 확신감도 낮은 편이다.

이럴 경우, 본인이 무엇에 흥미가 있는지, 남들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평소 고민해보고 불일치하는 부분을 적절히 수정 및 조율해나가야 한다.

자신의 흥미가 무엇인지 꾸준히 관찰해보고 그 흥미가 반영된, 일관성 있는 비교과활동들을 한다면, 추후 전공적합성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진로결정 불일치형이 참고하면 좋은 팁들에 대해 알아보자면, 전공적합진단 검사와 같은 진로 검사 도구를 활용해 자기 탐색과 진로·직업 정보에 대한 탐색을 꾸준히 병행해야 한다.

관심 분야에 대해 최소 6개월 이상 꾸준하게 흥미를 갖고 있는지 체크해 본다. 6개월 이하의 흥미는 일시적인 흥미로 간주된다.

또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보다 자신 있어 하는 과목과 관련된 진로 분야를 탐색해보는 것이 좋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문제지와 답안지를 나눠주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문제지와 답안지를 나눠주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1

◆진로결정 우유부단형, 진로진학검사 추천

이 유형은 충분히 자기 탐색을 해왔고 현재 어떠한 전공과 직업들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많이 접해본 학생에게서 나타난다.

이미 정보를 많이 갖고 있지만 자신의 여러 재능과 흥미가 일치되는 진로 분야가 한 두 개로 좁혀지지 않는 유형이다.

위 두 유형의 학생이 보기엔 행복한 고민 같겠지만 실제로 학생 내부적으로는 가장 치열하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유형이다.

진로결정 우유부단형이 참고하면 좋은 팁들에 대해 알아보자면, 자신의 적성(자신 있는 과목포함) 중에 정말 하고 싶은 분야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만일 잘 모르겠다면 진학사의 진로진학예측검사(KMDT)나 다른 검사 등을 활용해 자신의 진로, 학습성향, 인성적지표, 희망학과 등을 진단해 본다.

또 대학별 융합전공이나 자유전공을 알아보는 방법도 있다. 단, 자유전공, 자율전공의 경우 특정 학과는 선택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경희대 자율전공학과의 경우에는 의예과, 한의예과, 치의예과, 약학과, 한약학과, 간호학과, 예술계열은 선택할 수 없다.

지금까지 진로 선택 고민에 있어 주로 나타나는 유형들을 살펴보았다. 각각의 조언들을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고교 1학년 동안 충분히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후부터는 그 진로에 맞게 교과목을 선택하고 비교과 활동을 계획해 최선을 다해 수행해나간다면 희망하는 대학의 학종에 합격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학종을 준비하려면 진로 탐색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하는데, 적지 않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한 충분한 고민 없이 대입에 유리한 비교과 활동 정보를 어디선가 듣고 열심히 참여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종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어느 전공에나 유리한 천편일률적인 활동이 아닌, 자신만의 명확한 진로와 연계한 특화된 활동이 훨씬 더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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