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1

박시교(1945-  )

그 무슨 생각을 모아 별들은 빛나는 걸까

아직도 지상에는 말 못할 아픔이 많아

그 상처 다독이려는 따뜻한 손길을 보네

 

 

밤하늘은 별들이 있어, 그래서 외롭지 않다. 지상의 우리들, 때때로 밤하늘을 바라다보며 가만히 나만의 미소를 짓는다. 지치고 또 다친 마음의 상처, 그 아픔을 다독거리는 따뜻한 손길, 저 하늘의 별들. 오늘도 우리의 머리 위에서 반짝인다.

우리의 삶이란 늘 바쁘고, 또 힘이 든다. 일을 위하여 일을 하고, 사람을 위하여 일을 하고. 또 일을 위하여 사람들을 만나고. 때로는 그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기도 하고, 그 상처로 말 못할 아픔을 지니기도 한다.

일상의 삶에 지쳐 돌아오는 늦은 저녁. 무심코 바라다본 밤하늘. 초롱초롱 빛나고 있는 별들, 문득 발견한다. 우리의 머리 위에는 저렇듯 많은 별들이 있었구나. 새삼 깨닫게 된다. 삶의 위안이라는 것,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구나. 나도 모르는 미소, 밤하늘 어디 가만히 번져간다.

 

 윤석산(尹錫山)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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