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이즈타팔라파 종합병원 인근 거리시장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보호장구를 착용한 한 보건 관계자가 수레에 닭을 가득 실은 닭 장수와 손님으로 보이는 여성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출처: 뉴시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이즈타팔라파 종합병원 인근 거리시장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보호장구를 착용한 한 보건 관계자가 수레에 닭을 가득 실은 닭 장수와 손님으로 보이는 여성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출처: 뉴시스)

멕시코에서 의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 종사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이 심각한 수준이다.

3일(현지시간) 멕시코 보건부에 따르면 멕시코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2만217명의 의료 종사자들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현재 멕시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만7천326명인 것을 고려하면, 확진자 5명 중 1명 이상이 의료인인 셈이다.

의료인 감염은 최근 들어 더욱 심각해져 12일 전 발표된 수치보다 확진자는 77%, 사망자는 81% 급증했다고 멕시코 일간 엘피난시에로는 전했다.

감염 의료인 중 간호사가 42%로 가장 많고, 의사도 32%였다. 나머지는 기타 의료 종사자와 관련 실험실 연구자 등이다.

코로나19로 숨진 의료인들도 271명이 달한다.

코로나19가 계속 빠르게 확산하는 멕시코에선 의료인들이 장갑과 마스크 등 기본적인 보호 장비도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넘쳐나는 환자들을 맞고 있다.

곳곳에서 보호장비 부족에 항의하는 의료진의 시위도 잇따랐다.

멕시코시티 심장병학연구소의 구스타보 로하스는 블룸버그에 "감염된 병원 직원들의 공통점은 환자를 치료할 때 적절한 보호 장비를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 병상 포화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의료진의 희생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우고 로페스가텔 멕시코 보건차관은 전날 오후 일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끝나지 않았다. 현재 확산의 강도가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일간 엘우니베르살과의 인터뷰에선 현재 1만 명을 웃도는 코로나19 사망자가 3만 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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