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충청권 간담회가 3일 오후 충북 청주 SB플라자에서 진행되고 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6.3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충청권 간담회가 3일 오후 충북 청주 SB플라자에서 진행되고 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6.3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 충청권 현장방문

충북 오송서 간담회 진행
국회의원·시장·도지사 모여
‘충남형 뉴딜’ 미래과제 제안
대전시장, 경제대응 사례 발표

[천지일보 충청=김지현 기자]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이후 어려운 경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충청권 간담회는 3일 오후 충북 청주 SB플라자에서 열렸다. 이곳은 질병관리본부와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있는 곳이다.

이낙연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과 양승조 충남도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조상호 세종시 부시장, 지역 국회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는 위원장 및 광역단체장 모두발언, 광역단체장 건의, 지역 현장 방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낙연 위원장은 “충청권은 코로나19 관련, 우한 교민을 받아주고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희생해준 곳”이라며 “충청권의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코로나 이후 시대의 자산이 될 것이며 그 기반 위에 지자체와 정부의 투자와 정책이 얹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충청권 간담회가 3일 오후 충북 청주 SB플라자에서 진행되고 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6.3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충청권 간담회가 3일 오후 충북 청주 SB플라자에서 진행되고 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6.3

이날 충남도는 포스트-코로나19 시대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로 ‘휴먼 마이크로 바이옴 상용화 제품 기술 개발’ 등 5개 미래산업 과제를 제안하며, 여당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양 지사는 도의 차단 방역 추진 상황과 ▲소상공인 등에 대한 긴급생활안정자금 및 경영안정자금 지원 ▲충남지역화폐 발행 규모 확대 ▲실직자·장애인·노인 일자리 지원 ▲취약계층 생계 안정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을 위한 지원책을 설명했다.

이어 ‘포스트-코로나19 대응추진단’ 운영 등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설명하며 ▲휴먼 마이크로 바이옴 상용화 제품 기술 개발 사업 ▲첨단 바이오 브릿지 소재 상용화 자원 플랫폼 구축 ▲차세대 분말 소재·부품 개발 지원센터 구축 ▲천안 축산자원개발부 이전 및 제조혁신파크 조성 ▲금강권역 역사문화 관광 실감 콘텐츠 플랫폼 구축 등을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 제안 과제로 내놨다.

휴먼 마이크로 바이옴 상용화 제품 기술 개발은 천안·아산R&D집적지구 내에 2022년부터 2028년까지 7년 동안 3464억원을 투입해 R&D 50개 과제를 추진하고, 지원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충청권 간담회가 3일 오후 충북 청주 SB플라자에서 진행되고 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6.3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충청권 간담회가 3일 오후 충북 청주 SB플라자에서 진행되고 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6.3

양 지사는 “최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질병 극복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며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들은 미래 신성장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마이크로바이옴산업을 적극 지원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마이크로 바이옴 분야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도의 이번 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돼 통과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강조했다.

첨단 바이오 브릿지 소재 상용화 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과 관련해서는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가 지역을 넘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산업부 예타 요구 우선 사업과 과기부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사업은 부여군 홍산면 일반산업단지 내에 2022년부터 2027년까지 1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바이오 브릿지 소재 기술을 개발하고 기반을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양 지사는 “국내·외 바이오 관련 시장은 급속히 성장하는 추세이나,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 국내 바이오 제품 소재의 수입의존도는 67% 수준으로 매우 높은 실정”이라며 “충남에서는 바이오 브릿지 소재 산업을 미래 주력 산업으로 선정하고, 특히 바이오 핵심 기능성 소재 성분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분말 소재·부품 개발 지원센터 구축은 내년부터 2023년까지 190억원을 들여 공주대 천안캠퍼스 내에 ▲분말산업 지원센터 구축 ▲핵심기술 지원 ▲실증·인증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양 지사는 “이 사업은 정밀부품 제조 및 3D프린팅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생산을 통해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 국비 20억원 지원을 건의했다. 천안 축산자원개발부 조기 이전 및 제조혁신파크 조성은 국립축산자원개발부(종축장)가 전남 함평으로 이전한 자리에 신성장산업과 R&D 시설, 스마트 주거 등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양 지사는 “예타 통과와 내년 정부예산에 216억 원의 설계·보상비가 담길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현재 축산자원개발부 이전 사업과 관련한 예타가 진행 중이나, 조기 이전을 위해 설계비와 보상비 등에 대한 정부예산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관심을 요청했다. 또 “세계적인 감염병 확산 영향으로 국내 관광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강과 함께 다양한 역사·문화·경관 자원, 인적·정주 자원이 산재한 충남 내륙지역을 특화하고, 지역 간 공간적 연결을 강화할 수 있는 관광 특성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금강권역 역사문화관광 실감 콘텐츠 플랫폼 구축을 통해 발굴한 계획이 국가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금강권역 역사문화관광 실감 콘텐츠 플랫폼 구축사업은 공주·논산·부여·서천·청양 등 5개 시군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2030년까지 2715억원을 투입해 ▲금강천리 발길 따라 지역 매력 살리기 사업 ▲금강권역 스마트 문화재생 플랫폼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양 지사는 “충남이 추진하고 있는 현재와 미래를 위한 노력들이 국가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당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충청권 간담회가 3일 오후 충북 청주 SB플라자에서 진행되고 있다. 경제대응정책에 대해 발표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0.6.3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충청권 간담회가 3일 오후 충북 청주 SB플라자에서 진행되고 있다. 경제대응정책에 대해 발표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0.6.3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대전지역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지원정책 현황, 대전형 일자리 고용지원대책 및 현장사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제대응 사례를 발표하고 대전지역 현안사업에 대해 건의했다.

건의된 현안사업은 ▲한국형 바이오 랩센트럴 구축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대덕특구, 글로벌 혁신클러스터로 재창조 ▲대전의료원 설립 ▲인공지능 공원(가칭 AI LAND) 조성사업으로,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국비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허태정 시장은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위원들과 지역 국회의원, 광역단체장들을 모시고 충청권의 지역현안과 공동발전을 위한 자리를 갖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런 자리가 정당과 시도 간 소통과 협력의 기회가 되고, 앞으로도 충청권 공동발전 뿐만 아니라 국가발전을 선도 할 수 있도록 충청권 4개 시·도가 적극 협력하고 공동 대응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간담회에 이어 충북 오송에 있는 ㈜큐라켐을 방문해 K-바이오, K-뷰티 모범사례 현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는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4차례에 걸쳐 권역별 현장방문과 간담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위원회는 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가 내놓은 대책의 현장 적용 상황을 점검하고 충청권 각 시·도별 주요현안 건의 및 지역현안을 듣고 한국판 뉴딜 정책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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