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경제자유구역 비전.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광주 경제자유구역 비전.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 제116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의결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수소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했다. 3일 광주·울산·경기 시흥시가 추가 지정되면서 국내 경제자유구역은 인천 등 총 9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성윤모 장관 주재로 세종청사에서 제116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광주·울산·황해(경기 시흥) 추가지정(안)’과 ‘광양만권 율촌3산단 자발적 지정해제(안)’ 등을 심의·확정했다. 경제자유구역은 해외 투자자본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하여 세제 감면이나 규제 완화 등의 혜택을 부여한 특별지역이다.

광주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생체의료, 스마트에너지 등 신산업 중심의 육성을 통해 외국인 투자 유치 및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할 계획이다. AI 부문의 경우 실리콘밸리와 기술협력 강화 및 연구소(팰로앨토 등) 유치, 스마트에너지는 한국전력과 연계해 스마트그리드 및 에너지효율 향상 분야 창출기업 투자 유치, 미래 자동차의 경우 친환경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한 기업 유치 등을 계획하고 있다. 광주시는 2020~2027년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총 1조 6279억원을 투자받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울산은 수소산업거점지구를 지정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수소산업과 연계한 혁신성장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수소산업거점지구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학계·연구원과의 협력 강화로 기업부설 연구소 및 수소 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오토밸리는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수소자동차 부품과 연료전지 협력사를 유치하고, 연구·개발(R&D)비즈니스 밸리는 수소산업 사업화 지원을 위한 마이스(MICE, 회의·관광·컨벤션·전시 및 이벤트) 산업과 주거·교육 등 시설 투자를 유치한다. 이를 통해 2020~2030년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5조 5544억원을 투자받는다는 게 울산시 목표다.

시흥 배곧지구는 육·해·공 무인이동체 R&D, 실증을 통해 무인이동체를 글로벌 신산업으로 육성하는 거점 도시로 발전할 계획이다. 해상 무인이동체를 위한 대우조선해양의 시험수조 연구센터가 이미 지난해 11월 완공됐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경자구역이 경제특구로서 본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역할 재정립, 규제혁신, 투자 인센티브 개선, 산업·지역정책 연계 등이 필요하다”면서 “광주·울산·황해 경자구역이 신산업 전진기지로 성장하도록 각 지방자치단체와 관계부처가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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