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성 기자] 지난 20일과 21일 EBS 수능강의 사이트를 노린 디도스(DDoS·인터넷 사이트 분산 거부) 공격의 범인은 고교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EBS 수능강의 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을 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경기도의 한 일반계 고교 3학년 김모(17)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군은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2차례에 걸쳐 좀비PC 1400여대를 경기도 용인의 집에서 조종해 EBS 수능강의 사이트(www.ebsi.co.kr)를 디도스 공격했다.

김 군의 공격은 20일 오후 10시 3분부터 21일 오전 1시 55분까지, 21일 오후 6시 16분부터 8시 22분까지 각각 감행됐으며 이로 인해 사이트가 접속 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회원 5만여 명이 수능 강의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 군은 지난해 말 선생님에게 꾸지람을 듣고 화풀이로 학교 사이트를 디도스 공격해 마비시킨 뒤 ‘EBS와 같은 대형 사이트도 마비시킬 수 있을까’란 호기심에서 EBS를 공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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