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0.3% 하락… 8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
5월 소비자물가 0.3% 하락… 8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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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1로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뉴시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1로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뉴시스)

통계청 “일시적, 디플레 아냐”
공공서비스 물가 하락 영향
국제유가 하락에 석유류 급락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1(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9월 전년 동월대비 0.4% 하락해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에 12개월 연속 1%를 밑돌다 올해 1∼3월에는 1%대로 올라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4월에 다시 0%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5월에는 마이너스까지 내려갔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이 가장 컸으며, 고교 무상교육 실시 등으로 공공서비스 물가가 내린 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3.1% 상승했으며, 코로나19 여파에 가정 내 음식 소비가 늘어난 영향 등으로 축산물(7.2%)과 수산물(7.7%) 가격이 많이 뛰었다.

반면 공업제품은 2.0% 하락했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18.7% 급락하며 전체 물가를 0.82%포인트 끌어내렸다.

지난달 서비스 물가는 0.1% 상승, 1999년 12월(0.1%) 이후 최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공공서비스 물가가 1.9% 하락해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 낮췄다. 이는 정부 정책으로 고교 및 유치원 납입금이 많이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0.9% 올랐으며, 그중 외식 물가는 0.6% 상승하는 데 그쳐 예년보다 상승률이 크게 둔화했다. 코로나19로 여행 관련 서비스 물가가 낮아지며 외식 외 물가도 1.2% 상승에 머물렀다.

지난달 근원물가 상승률은 0%대에 머물렀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5% 상승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비 부진에 2월 생산자 물가가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월보다 0.3% 하락했고, 전년 대비로는 0.7%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출하량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로 전월비 3.1% 하락했다. 농산물 중에선 무, 상추, 딸기 등이 크게 내렸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0.3.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대비 0.1% 올랐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반면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가운데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0.7% 하락했다. 이는 해당 지수에서 고교 납입금, 석유류 등의 반영 비중이 높은 영향을 받았다.

소비자물가에 소유주택을 사용하면서 드는 서비스 비용을 추가한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1년 전보다 0.2% 하락했다.

통계청은 이번 마이너스 물가가 일시적인 저물가 현상이라며 디플레이션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번 물가 하락의 원인은 수요 측 요인이라기보다 공급 측 요인이고 마이너스 물가 기간이 한 달밖에 되지 않았으므로 디플레이션으로 판단하기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디플레이션이란 경제 전반적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정육코너 모습. ⓒ천지일보 2020.1.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정육코너 모습.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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