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오른쪽)과 멜라니아 트럼프.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오른쪽)과 멜라니아 트럼프.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흑인 사망 사건 규탄 시위가 벌어지자 한동안 지하벙커로 피신했다고 CNN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했다.

CNN은 백악관 관계자와 소식통 등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아들 배런과 함께 지하벙커로 불리는 긴급상활실(EOC)에 피신했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백악관에 적색경보가 발령돼 트럼프 대통령이 이동하게 되면 멜라니아 트럼프, 배런 트럼프 등 가족들도 함께 이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시간이 채 안 돼 위층으로 옮겨졌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하 벙커에 끌려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트위터에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시위대가 몰려들었을 때 나는 이보다 더 안전하다고 느낄 수 없었다”며 비밀경호국(SS)을 칭찬하기도 했다.

지난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이 흑인 플로이드를 과잉 진압해 사망한 사건 이후 미국 전역에서 격렬한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5월 3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근처에서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한 자동차를 뒤집어 훼손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미니애폴리스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두고 미국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출처: 뉴시스)
5월 3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근처에서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한 자동차를 뒤집어 훼손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미니애폴리스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두고 미국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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