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끝 출범한 ‘김종인 비대위’… 이념 정당 탈피에 ‘총력’
진통 끝 출범한 ‘김종인 비대위’… 이념 정당 탈피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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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 사무실을 방문, 김 내정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 비대위원장, 주 원내대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제공: 미래통합당) ⓒ천지일보 2020.5.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 사무실을 방문, 김 내정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 비대위원장, 주 원내대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제공: 미래통합당) ⓒ천지일보 2020.5.22

비대위 첫 회의서 나올 메시지 ‘주목’

김종인, 보수 색 빼는 데 주력할 전망

통합당 내‧외부 반발과 내분도 해결해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진통 끝에 탄생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는 고강도 쇄신을 기치로 내걸고 이념에 매몰된 정당이라는 비판을 벗어던지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통합당에 따르면 김종인 비대위는 1일 오전 10시 첫 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는 김 위원장 취임 후 처음 주재하는 회의이기 때문에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김종인 비대위가 전면 쇄신을 내거는 만큼 회의 형식도 변화를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예를 들면 보통 최고위원의 서열순으로 모두발언을 공개하던 형식에서 벗어나 일부 발언만 공개한 뒤 대변인을 통해 회의 내용을 요약해 전달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은 9년 전 통합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 시절 “한나라당이 창조적 파괴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브랜드를 완전히 변화해야 한다”며 당내 반발을 무릅쓰고 한나라당 정강에 명시된 보수 용어를 상당수 삭제한 바 있다.

민주당 비대위 대표 시절인 2016년 당시 북한의 핵 실험으로 안보 불안이 가중되자 “장병들이 국방 태세를 튼튼히 유지하고 우리 경제가 더 도약적으로 발전하면 언젠가 북한 체제가 궤멸하고 통일의 날이 올 것을 확신한다”는 발언을 해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북한과 친분관계를 유지하려는 진보진영 내부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발언이었지만, 대북 친화 정책만을 고수하는 민주당에 등을 돌린 유권자의 마음을 다시 돌려 그해 총선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면서 총선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과거 행보를 종합해보면 이번에도 정치권에 상당한 수준의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김 위원장은 통합당에 “진보나 보수, 중도라는 말도 쓰지 말고 자유 우파라는 말도 쓰지 마라”고 지시한 것도 이제는 이념 싸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중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경제를 포함한 여러 분야의 정책에서도 보수정당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등에 기인한 정책만 집착할 경우 진보 진영에 맞대응하기 힘든 만큼 보수의 색깔을 빼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김종인 비대위가 통합당을 중도개혁 정당으로 변화시키기는 작업에 당 안팎에서 상당한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얼마만큼 쇄신이 성공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여기에 통합당 일부 의원들의 ‘선거 조작 의혹’ 제기로 인해 둘로 갈라진 통합당의 내분을 해소해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김종인 비대위가 켜켜이 쌓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통합당을 대안정당으로 탈바꿈시키고 2년 남짓 남은 대통령 선거에 후보군을 내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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