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성주 사드기지에서 노후장비를 교체하기 위해 차량으로 수송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성주 초전면 소성리 종합상황실) ⓒ천지일보 2020.5.29
국방부가 성주 사드기지에서 노후장비를 교체하기 위해 차량으로 수송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성주 초전면 소성리 종합상황실) ⓒ천지일보 2020.5.29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한국 국방부와 주한미국이 기습적으로 노후화된 경북 성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의 요격미사일을 교체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사드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전하며 “미국은 중국의 이익을 해치지 말고 중국과 한국의 관계를 해치지 말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과 한국은 사드 문제의 단계적 처리에 명확한 공동 인식이 있다”며 “이 공동 인식을 준수해 사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고 중한 관계 발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는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사드기지에 장비 반입을 위한 기습 수송작전을 끝내고 “이번 작전은 장병들의 근무여건 개선과 노후장비를 교체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작전에 앞서 중국에도 사전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홍콩 국가보안법 등으로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이어진 상황에 미사일 수송작전이 이뤄져 한중관계에 어떤 파장이 올지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전날 전국인민대표 회의에서 자오 대변인은 “미국이 기어코 중국의 이익을 해치면 중국은 반드시 모든 필요한 조치로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며 “홍콩의 안정과 번영은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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