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AP/뉴시스] 3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한 사람이 당분간 영업을 중단하고 포장만 가능하다고 공지한 식당 앞을 지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곳곳이 식당 영업을 제한하고 있다.
[피닉스=AP/뉴시스] 3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한 사람이 당분간 영업을 중단하고 포장만 가능하다고 공지한 식당 앞을 지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곳곳이 식당 영업을 제한하고 있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0주 사이에 실직자가 4천만명이 넘었다.

28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주(5월 17~2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2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늘었다는 것은 곧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늘었다는 얘기가 된다.

지난 10주 동안 미국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4천만명을 넘어섰다. 청구 건수 규모는 8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300만건 밑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유례없는 수준으로 큰 규모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폭증은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 본격화됐다.

이후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은 뒤 이후 661만건(3월 29일~4월 4일), 524만건(4월 5~11일), 444만건(4월 12~18일), 384만건(4월 19~25일), 316만 9천건(4월 26일~5월 2일), 269만건(5월 3~9일), 244만건(5월 10~16일) 등을 기록했다.

최근 10주 연속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 노동부가 이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노동시장에 본격적인 충격을 미치기 전인 3월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22만건 수준에 불과했으나 최근 10주에는 수백만건으로 폭증했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최고기록은 1982년 10월 2차 오일쇼크로 인해 69만 5천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까지 늘어난 바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그보다도 일자리에 몇 배 이상의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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