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송경도 시인은 ‘너희는 참 좋겠구나’라는 추모시를 지어 쌍용차 희생자 14명과 정리해고에 희생당한 노동자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했다.
송 시인은 시 낭송간 “우리 일어서자 더 이상 죽지 말고 일어서자”며 해고노동자들에게 용기를 심어줬다.
각 정당에서는 당 대표가 참석하지 못하고 대변인을 보내 각 당의 입장을 전달했다.
연대사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 대변인은 “정부의 반노동 기조를 기반으로 기업들도 대법원 판결조차 무시하는 오만함을 보인다”며 “내년도 정권교체를 통해 이 땅에 노동자들이 어깨를 펴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추도사로 나선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대변인은 “더 이상 어떤 노동자로 정리해고로 목숨을 잃어서는 안안 된다”며 “민주노동당은 근본적 문제해결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함께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민교협)은 성명을 내고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에게 즉각 일자리를 보장하라”며 “더 이상 우리를 삶의 막다른 길로 내몰지 말고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받으며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무급 휴직자를 복직하는 노사합 즉각이행 ▲정부의 쌍용차 사태해결 촉구 ▲반인권적 노동정책 중단 ▲손해배상과 가압류 즉각 철회 ▲생활고 겪는 노동자에게 긴급 생활자금 지원 ▲인권의 가치를 외면한 정리해고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한편 추모제는 민중의례, 추모의식, 추모사, 추모시 낭독, 정리해고자 발언, 연대사, 문예패, 투쟁발언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