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21일 인천 중구 무의도 광명항 방파제 뒤편 해변가 암벽아래 크고 작은 돌덩어리가 떨어져 내려 쌓여있다. ⓒ천지일보 2020.5.23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21일 인천 중구 무의도 광명항 방파제 뒤편 해변가 암벽아래 크고 작은 돌덩어리가 떨어져 내려 쌓여있다. ⓒ천지일보 2020.5.23

인천 무의도 광명항 방파제 일대, 출입금지 구역 피서객 ‘多’

‘쓰레기 산더미’ 단속 및 관리 필요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지난 21일 인천 무의도 광명항 방파제 뒤편 암벽은 해변의 피서객 텐트를 금방이라도 덮칠 듯한 위험한 광경으로 안전관리가 시급했다. 암벽 아래 수북이 쌓인 쓰레기 더미에서는 썪은 내도 진동했다.

이날 찾은 해변은 텐트 대여섯 동이 설치돼 있었고, 20여명의 인원이 캠핑 등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설치된 텐트에서 20미터 뒤에는 날카롭게 깎아지른 암벽이 금방이라도 텐트를 향해 쏟아져 내릴 듯한 모습이다.

이미 암벽 아래에는 크고 작은 돌덩어리가 떨어져 내려 쌓여있었다. 흔적을 보아하니 최근 쏟아져 내린 듯했다. 암벽에 손을 대자 덩어리가 우르르 떨어지기도 했다. 그 옆에 앉아 낚시도구를 손보고 있는 관광객이 위험해 보였다.

낚시객 김민보(가명, 40대, 남)씨는 “바위가 떨어질 것 같아 불안하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데 안전장치를 서둘러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위험에 대한 안전장치는 찾아볼 수 없었다. 위험을 알리는 빛바랜 안내표지판이 전부였다. 15년 전 설치된 안내판은 수풀과 쓰레기 더미에 가려진 채 방치되고 있었다.

술병, 고추장통, 라면봉지, 각종 음료 캔, 캠핑장비, 고기를 굽고 버린 그릴, 돗자리 등이 쌓인 것으로 봐서는 캠핑객들이 버린듯했다. 바람과 빗물에 쓸려 바다로 흘러 들어갈 경우 해양오염의 문제도 있어 보였다.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21일 인천 중구 무의도 광명항 방파제 뒤편 해변에 피서객과 강태공이 버린 듯 한 각종 쓰레기가 방치돼 있다. ⓒ천지일보 2020.5.23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21일 인천 중구 무의도 광명항 방파제 뒤편 해변에 피서객과 강태공이 버린 듯 한 각종 쓰레기가 방치돼 있다. ⓒ천지일보 2020.5.23

또 해변 곳곳에는 깨진 유리병 등이 있어 피서객의 안전을 위협했다. 낚시객들이 버린 것으로 보이는 갯지렁이, 낚싯바늘 등도 갯바위와 해변에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주말이면 가족단위 피서객들로 이곳이 북적인다. 아이들이 뛰어놀다 깨진 유리병에 다칠 가능성이 다재해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강민서(가명, 40대, 여, 구월동)씨는 “쌓여있는 쓰레기가 일대의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 공공장소에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질 않아 담당자가 양심이 없어 보인다. 관리를 해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인천 중구청 관계자는 “광명항 방파제 아래로는 안전상 출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는 상황으로 현장을 방문해 낙석 문제 등 위험 여부를 확인한 후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쓰레기에 대한 부분도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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