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북전단' 보수단체 간부의 모친 살해범 구모 씨가 24일 오후 서울 강북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백하나 기자] ‘대북전단’ 보수단체로 알려진 대한민국어버이연합(어버이연합) 간부의 모친을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0일 오후 3시 20분경 미아동 소재 가게 주인 한모(75, 여) 씨를 흉기로 내리쳐 살해하고 현금 25만 원을 챙겨 달아난 혐의로 구모(43) 씨를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강도·상해 전과 5범인 구 씨는 지난해 4월 26일 경기도 안산 이모(55) 씨 가게에서 구 씨를 위협할 때와 동일한 수법으로 강도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약 150m 떨어진 고시원 신발장에서 피묻은 흉기가 비닐봉지에 싸여있는 것을 확인하고 탐문 수사를 벌였다. 조사 끝에 경찰은 24일 오전 미아동 한 PC방에서 구 씨를 긴급 체포했다.

구 씨는 “고시원 숙박비를 내고 나면 생활비가 남지 않았다. 평소 10차례 넘게 드나들던 가게 주인이 나이가 많아 범행이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대북 단체 간부 어머니인 줄 알았느냐는 경찰 질문에 구 씨는 “몰랐다. 어버이연합도 모른다”고 답해, 테러 혐의에 대해서 부인했다.

경찰은 구 씨에게 대공 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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