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다시 경제살리기 집중…연일 자력갱생 강조 (CG)[연합뉴스TV 제공] (출처: 연합뉴스)
北, 다시 경제살리기 집중…연일 자력갱생 강조 (CG) [연합뉴스TV 제공] (출처: 연합뉴스)

북한, 연일 정신무장 강조

北경제난에 주민 결속 의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제재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이중고 속에서 ‘경제 정면돌파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상 무장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위기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7일 '정면돌파전에 떨쳐나선 우리 인민의 신념'이란 제목의 논설을 통해 “당의 영도 따라 엄혹한 난국을 맞받아 뚫고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승리의 활로를 열어나가려는 우리 인민의 신념과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문은 “정면돌파전에 떨쳐나선 우리 인민의 신념은 투철한 민족자주, 민족자존의 정신에 기초하고 있다”면서 “자기 힘을 굳게 믿고 떨쳐나설 때 이 세상 못 넘을 령이 없고 극복 못 할 난관이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에도 신문은 북한의 국정 기조인 ‘경제 정면돌파’를 거듭 강조하면서도 사회주의 이념을 충실히 따를 것을 주민들에게 주문했다. 신문은 ‘위대한 김정은 동지는 주체혁명 위업을 줄기차게 전진시켜 나가는 탁월한 영도자이시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사회주의 전진의 본질은 수령의 혁명사상, 지도사상의 순결한 계승”이라면서 “역사적으로 사회주의의 탈색과 좌절은 ‘시대의 변화’를 운운하며 수령의 사상과 이론을 왜곡 변질시키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경제성장'에 현혹돼 외세에 굴종하고 극심한 빈부격차, 사회적 불평등을 용인하며 정신 도덕을 타락시키는 길로 나간다면 이는 사회주의 이념에서의 명백한 이탈이며 당도 국가도 인민도, 모든 것을 잃는 자멸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의 잇단 이런 논조는 북한이 제재 장기화에다 코로나19 여파 속 경제난에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당 결집과 주민 결속 등 사회 전반에서 기강을 세우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실제 신문은 이날 ‘엄혹한 난국’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도전과 압력’ 등의 문장을 내세워 녹록지 않은 현실에 대한 인식을 곳곳에 드러내면서도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수 없다’며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발전 노선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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