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각국이 봉쇄 완화 조치를 계속 내놓고 있다고 연합뉴스 유럽 현지 특파원이 보도했다.
코로나19 현황 실시간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4일 오후 7시(GMT) 기준 유럽의 누적 확진자 수는 171만 8251명이다. 전날보다 2만 1930명이 증가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1655명 증가한 15만 9028명이다.
유럽 국가 중 누적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스페인으로 27만 2646명으로 집계됐다. 그다음은 러시아(25만 2245명), 영국(23만 3151명), 이탈리아(22만 3096명), 프랑스(17만 8870명), 독일(17만 4584명) 순이었다.
누적 사망자 수는 영국이 3만 3614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이탈리아(3만 1368명), 프랑스(2만 7425명), 스페인(2만 7321명) 순으로 파악됐다.
유럽 주요국은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자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를 내놓고 있다.
스위스는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와의 국경을 다음 달 15일 개방한다. 그러나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했던 이탈리아와의 국경은 통근자를 제외하고 당분간 봉쇄를 지속한다. 스위스는 지난 3월 이들 국가와의 국경을 봉쇄했다.
벨기에는 이달 18일부터 조건부로 시장, 박물관, 동물원의 영업을 재개한다. 시장은 매대를 최대 50개로 제한하고 상인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미용실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탈리아는 해수욕장 개장을 위한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파라솔 설치 간격을 5m로 설정하고 예약제로 한정된 인원만 수용하는 등 조건부로 개장할 방침이다.
이탈리아는 경제적 지원 대책도 시행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550억 유로(약 73조원) 규모의 지원책에 돌입했다. 코로나19로 실업 상태에 놓인 노동자의 생계 지원에 256억 유로, 중소기업 등 산업계 지원에 150억~160억 유로가 각각 투입된다. 또 의료시스템 개선과 교육‧연구 투자에 32억 5천 유로, 관광산업 지원에 20억 유로 등이 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