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NCC)에서 지지자들에게 '미니 슈퍼화요일' 승리 소감을 밝히고 있다(출처: 뉴시스)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NCC)에서 지지자들에게 '미니 슈퍼화요일' 승리 소감을 밝히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27년 전 조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에게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여성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현재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을 이번 대선에서 지지하겠다는 여론이 컸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41만 168명, 사망자는 8만 3천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가 멈추질 않자 진보주의자들을 포함해 중도 성향의 미국인들도 트럼프보다 바이든에 관심을 보이며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의 비율은 38%, 바이든 전 부통령을 찍겠다는 응답자는 46%로 나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1%가 지지한다고 답해 지난달 중순 나왔던 45%보다 4% 하락했다.

정치 평론가들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최근 5개월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공포로 미국경제가 멈춰지고 많은 미국인들이 실직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엄청난 비난의 화살을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우리는 승리의 순간을 맞았다”며 40개주 이상에서 경제활동을 서서히 재개하고 있다. 그러나 재개함과 동시에 일부 주에서는 확진자들이 더 증가해 많은 시민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방역 정책에 우려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활동 재개에 대해 “주와 도시, 지역이 다양한 점검 사항을 무시하고 대응능력도 없이 성급하게 재개할 경우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급증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코로나19 대응을 이끄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휘력에 대해 많은 미국인들이 실망감을 안고 바이든에게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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