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성당 밖에서 취침한 한 노숙자가 잠에서 깨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상파울루시 사회복지국은 지난 몇 주 동안 최소 22명의 노숙자가 코로나19로 숨졌다고 밝혔다(출처: 뉴시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성당 밖에서 취침한 한 노숙자가 잠에서 깨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상파울루시 사회복지국은 지난 몇 주 동안 최소 22명의 노숙자가 코로나19로 숨졌다고 밝혔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3일(한국시간) 오후 9시 브라질 코로나19 확진자는 17만 8214명이며, 사망자는 1만 2461명으로 집계됐다.

브라질은 5월 들어 확진자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현재 사망자가 프랑스에 이어 6위를 기록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BBC는 브라질에서 연일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중남미의 코로나 바이러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하루 사이 88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브라질 방역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최대로 증가했다.

BBC는 라틴 아메리카의 중심인 브라질에서 코로나19의 확신이 계속되고 있다며 남미가 큰 위기에 빠질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감염병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코로나19 테스트 부족으로 인해 실제 사망자 수치가 훨씬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파울루 의과대학의 도밍고 알베스 박사는 “브라질은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만 검사하고 있다”며 “가용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 곳곳에 진단 테스트를 실시하면 확진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이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시점에 호수에서 한가하게 제트스키를 타고 대통령궁에 1300명을 초대하는 대규모 바비큐 파티를 열어 비난을 사고 있다.

또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나는 오늘 미용실과 체육관을 다시 열도록 할 것”이라며 “이는 건강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경미한 독감’에 비유하면서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앞으로 몇 주에 걸쳐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전염병이 브라질의 방역시스템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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