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슈퍼맨'에서 빨간 망토를 휘날리면 악당과 맞서 싸우는 슈퍼맨은 지구인들에게 인기 있는 대표적인 '히어로'로 그려진다. (출처: 해당 영화 배급사 스틸)
영화 '슈퍼맨'에서 빨간 망토를 휘날리면 악당과 맞서 싸우는 슈퍼맨은 지구인들에게 인기 있는 대표적인 '히어로'로 그려진다. (출처: 해당 영화 배급사 스틸)

 

남자만 ‘히어로’하라는 법 있나요?

장벽을 깬 다양한 히어로들의 향연

진정한 히어로는 우리 가까이에

당신도 누군가에겐 이미 '영웅'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영웅은 멀리 있지 않다. 마치 행복을 가져다주는 파랑새가 바로 눈앞에 있었던 것처럼 가까운 곳에 저마다의 히어로가 있다. 어렸을 때는 하늘을 나는 슈퍼맨이 우주에서 가장 힘이 센 존재이자 영웅처럼 느껴졌지만 가상의 인물은 말 그대로 가상의 존재일 뿐,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진정한 히어로들은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있음을 살아가면서 깨닫게 된다.

지하철 선로에 빠진 사람을 구해내기 위해 승객들이 힘을 합쳐 지하철을 밀어 구조한 것처럼, 불이 난 버스에서 운전기사를 구해낸 간호사처럼, 영웅은 늘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다.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의협심과 정의감 그리고 희생정신이 강한 사람들, 그래서 자신의 위험은 생각하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본능적으로 도와주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영웅’이라고 부른다.

 

진정한 영웅은 늘 우리 가까이에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사투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들을 영웅이라고 부른다. 의료진들 '덕분에' 우리에겐 '희망'이 있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진정한 영웅은 늘 우리 가까이에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사투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들을 영웅이라고 부른다. 의료진들 '덕분에' 우리에겐 '희망'이 있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최근에는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사투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환자들을 돕는 의료진들을 히어로, 영웅으로 부르고 있다.

누구나 쉽게 하지 못하는 일을 해내는 의료진들과 코로나19와의 전쟁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 그들을 영웅이라고 부르는 이유 중 또 하나는 바로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 가까이에 있는 영웅들을 보고 있으니 영화나 드라마 속 히어로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빨간 망토 휘날리며 하늘을 나는 슈퍼맨과 범죄와 부패의 도시 ‘고담시(Gotham City: 구약성경에 나오는 악의 도시 소돔과 고모라를 딴 이름)’에서 악과 맞서 싸우는 배트맨, 천재적인 두뇌와 재능으로 세계 최장의 무기업체를 이끄는 CEO이자 억만장자인 토니 스타크가 슈트를 입고 악당과 싸우는 ‘아이언맨’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히어로’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슈퍼맨의 사촌 누나 '슈퍼걸'은 유명 언론사 대표의 비서로 시작해 기자로 생활하면서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초인적인 힘으로 사람들을 돕는다. (출처: 해당 드라마 배급사 스틸)
슈퍼맨의 사촌 누나 '슈퍼걸'은 유명 언론사 대표의 비서로 시작해 기자로 생활하면서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초인적인 힘으로 사람들을 돕는다. (출처: 해당 드라마 배급사 스틸)

초기 히어로물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대부분 남자였다면 지금은 여성 히어로들의 활약도 넘쳐난다. 영화 ‘캡틴 마블’의 캡틴 마블, ‘블랜 팬서’에 나오는 와칸다 최고의 전사 오코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에 나오는 우주 전사 ‘가모라’와 ‘토르:라그나로크’에 나오는 발키리 등 지구 나아가 우주를 지키는 ‘영웅’들에겐 더 이상 ‘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지구 밖 외계 생명체는 무조건 ‘적’이거나 ‘악’이라는 관념에서 벗어나 친구가 되기도 하고 공존하기도 하면서 지구든, 우주든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당과 싸워 이기는 것이 하나의 목표가 되기도 한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한 장면 (출처: 해당 영화 배급사 스틸)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한 장면 (출처: 해당 영화 배급사 스틸)

최근 코로나19가 잠시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기가 무섭게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다시금 적극적인 방역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금은 답답하고 힘들더라도 몇 주만 더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유지하면서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자는 목소리도 높다.

이제는 집콕 생활의 일부가 된 듯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각양각색의 매력을 자랑하는 영웅들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슈퍼맨만 알던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히어로 천국이니 말이다. 혹시 모르지 않는가. 지구를 지키고 있는 슈퍼맨의 사촌 누나 ‘슈퍼걸’을 만나게 될지.

 

범죄의 도시 고담시에서 악과 맞서 싸우는 배트맨의 모습. (출처: 해당 영화 배급사 스틸)
범죄의 도시 고담시에서 악과 맞서 싸우는 배트맨의 모습. (출처: 해당 영화 배급사 스틸)

물론 최전방에서 코로나19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우리의 삶 속 진정한 영웅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건투를 빌어주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들의 노고를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 나아가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리’를 하는 것도 포함해서 말이다. “대한민국이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날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리는 의료진을 응원합니다. #덕분에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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