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지난 1월 공고 출신 카이스트(KAIST) 학생의 자살에 이어 또 다른 재학생이 두 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카이스트 2학년에 재학 중이던 A(19) 군은 지난 20일 오후 6시 35분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군은 과학고 출신으로 최근까지 학교 강의를 듣다가 16일 갑자기 휴학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의 죽음에 대해 타살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고 유서와 유족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하고 있다. 지난 19일 그의 블로그에는 “우울하다” “힘들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있다. 특히 투신하기 전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A4 한 장 분량의 유서도 발견됐다.

지난 1월 8일 자살한 카이스트 1학년 학생 J군(19)은 최초 실업계고 출신으로 ‘로봇영재’로 주목을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 군은 당시 학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힘들어했으며 여자 친구와 헤어져 괴로워했었다.

학생들의 잇따른 죽음에 카이스트는 정확한 경위 파악과 함께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와 관련 신입생들의 대학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새내기 지원실도 신설했다. 또한 상담센터 인력도 종전 4명에서 6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한편 카이스트에서는 2006년 이후 김 씨 등 모두 7명이 성적 비관, 이성 문제 등으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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